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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브로커리지 전략]②소셜 품은 모바일 거래

  • 2014.05.27(화) 10:39

증권가 모바일 르네상스..새 채널로 확고히 자리매김
소셜 트레이딩 더해지며 가열..브로커리지 5.0 모색도

증권사 브로커리지는 통신 채널의 발전과 함께 빠른 속도로 변신해왔다. 1세대가 지점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통해 주문을 넣는 시대였다면 2세대는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한 홈트레이딩시스팀(HTS) 시대다.

 

HTS는 증권사에 축복이자 재앙이었다. 주식 거래의 저변이 급속도로 확대됐지만 수수료율을 나락으로 이끈 주범이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모바일이 새로운 대체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브로커리지 채널은 또 한번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은 HTS를 대체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가세하면서 소셜 트레이딩이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증권사들의 걸음도 갈수록 빨라진다. 이미 브로커리지 5.0이나 6.0을 아우르는 고민이 시작됐다.

 

◇ 증권가 장악한 모바일..새 패러다임 제시

 

생활의 일부분이 된 모바일은 모든 금융 분야에서도 대세다.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를 통해 이뤄진 자금이체 규모는 일평균 200만건, 액수로는 1조4000억원대에 달했다. 2009년 모바일 뱅킹이 도입된 후 급격한 증가세다.

 

 

증권도 예외일 수 없다. 모바일 거래가 처음 도입됐을 때 업계나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시공간에 크게 상관없이 손 안에서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지목된 반면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 용량이나 인터넷 속도를 감안할 때 일반 휴대전화를 통해 거래하는 것은 일부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높은 사양은 물론 소프트웨어가 훨씬 뛰어난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MTS 사용비중은는 HTS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MTS를 통한 주식거래 금액은 지난 2008년까지 50조원을 밑돌다 2011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2년 300조원 시대를 맞았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MTS는 수수료율이 HTS보다 훨씬 더 낮고 HTS에 이은 온라인 채널 중 하나 정도로 치부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MTS가 HTS보다 훨씬 파급력이 큰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TS 고객은 아직까지 많지 않지만 직접 거래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증권사들이 MTS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 MTS는 기존의 HTS 이용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군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젊은 연령층의 신규고객들은 앞으로 온라인, 특히 모바일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업종 재편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전히 산업 내 핵심 캐시카우(cash cow)인 브로커리지 사업이 모바일인 3세대로 본격 진입할 경우 경쟁력없는 증권사의 고통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경고다.

 

◇ 브로커리지 4.0, 소셜 트레이딩에 꽂힌 증권사들

 

이를 간파한 증권사들은 팔을 걷어부쳤다. 모바일 쪽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브로커리지의 핵심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압축된다. MTS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고객들이 더해져 비로소 수익으로 연결된다.

 

증권사들은 MTS 거래 고객을 늘리는 것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MTS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거나 다른 상품에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대한 플랫폼과 초기 계좌개설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HTS처럼 한번 들어온 고객은 다른 MTS로 쉽게 옮겨가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수수료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는 출혈경쟁도 감수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는 카카오톡 열풍이 불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선점한 카카오톡에 증권사 모바일 주식매매 서비스를 연결한 개념이다. 이미 MTS는 주식거래자들에게 보편화됐지만 35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이 이 분야에 진출하자 반향은 엄청나다. 모바일 매매가 소셜트레이딩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증권 Plus for KAKAO`는 카카오 계정을 통해 실시간 종목 시세와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고 계좌가 개설돼 있으면 매매도 가능하다. 여기에 소셜 기능이 도입돼 지인들이 등록한 관심종목을 확인하거나 지인을 초청해 서로 관심종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이 빠르고 가벼운 데다 앱을 구동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 목표주가에 도달하면 `신호`를 보내주기도 한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제휴에 나섰다. 증권사와 연계되면 카톡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증권사의 MTS를를 골라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 거래 모듈을 앱과 연동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자사를 친구로 추가한 이용자들에게 투자정보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툴이다.

 

키움증권을 필두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카톡증권과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였고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준비하고 있다. 6월부터 일부는 주식매매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먼저 선점에 나선 증권사들은 실전투자대회 등과 연계해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하고 있다.

 

우려도 있다.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수수료를 다시 쪼개야 하고 모든 증권사가 참여하면서 결국 엇비슷한 플랫폼에 다 같이 투자하고 효과는 일부만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보유출 등 보안 우려도 나온다. 신규고객 창출이나 전파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온라인 거래나 카톡에 친숙한 고객들을 많이 확보한 일부 증권사만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직접적인 거래 연계보다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려는 증권사도 눈에 띈다.

 

◇ 브로커리지 5.0, 6.0 찾아라..옴니채널 등 주목

 

브로커리지 변화가 소셜 트레이딩에서 멈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브로커리지 5.0, 6.0 등 또다른 변화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브로커리지 5.0, 6.0은 어떻게 진화할까. 일단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더 확장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에는 스마트 TV에 증권사 아이콘이 탑재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TV는 몇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쇼핑과 연관지어보면 요즘엔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알아서 배송까지 해주는 온라인에서 구매를 한다. 물론 온라인으로 상품조회를 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온오프가 결합된 컨버전스다.

 

증권사들도 이런 옴니채널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이 여전히 중심이 될 수 있지만 추천과 상담, 구매 등 기존에 각각의 단절된 채널들이 융합되는 것이 핵심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중 하나의 채널에 집중했다면 온오프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단순히 채널을 엮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거래를 제공하려는 시도와 고민들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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