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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고민..중국 초코파이값 인상 언제쯤

  • 2014.06.17(화) 10:48

오리온 "中 가격인상 기대"
`현지 경기둔화` 인상안 고민중

오리온이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초코파이 가격을 인상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가격을 올리자니 중국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그대로 두자니 한 풀 꺾인 중국 실적을 되살릴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오리온은 중국 초코파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올 1월 국내 초코파이 가격을 20% 올린 직후부터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 2월부터 오리온은 중국 초코파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가 따라오지 못해, 현재 (인상 여부를) 재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의 흔적은 회사 측의 공식 문서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4월 오리온이 공시한 투자설명에는 “2014년 1월부터 초코파이를 비롯한 6개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인상했으며, 중국시장에서의 가격 인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판가인상에 따른 매출증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이 직접 가격 인상을 암시한 셈이다.

초코파이는 오리온 중국 실적을 쥐락펴락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작년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1조1131억원에 이른다. 국내 제과 사업부분 매출(7108억원)을 추월한지 오래다. 중국사업의 효자 상품은 단연 초코파이다. 작년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38.6%까지 올랐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5.5% 성장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초라해서다. 오리온 관계자는 “1분기는 성장세가 꺾인 조정 국면”이라며 “중국 내륙쪽으로 유통채널을 추가하는 등 영업적으로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그리 유리하게 돌아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처럼 곧바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중국 소비가 침체에 빠져 있어서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가 둔화되지 않았다면, 초코파이 가격은 올 하반기 쯤 인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국 초코파이 가격은 국내와는 무관하게 중국 현지 시스템에 따라 움직인다”며 “초코파이는 상징성이 있어 마음대로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아직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초코파이 한 박스 기준 가격(출고가) 추이다. 한국은 한 박스에 초코파이 12개가 든 소형박스가 8개 들어있다. 따라서 한 박스에 초코파이는 총 96개 들어있고, 개당 가격은 2012년 203원에서 올해 304원으로 올랐다. 베트남 초코파이 가격도 4년째 인상됐다. 반면 중국 초코파이 가격은 4년째 그대로다.(단위, 원/박스)


오리온이 중국 초코파이 가격 인상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선’도 있다. 중국에 비해 국내 가격은 손쉽게 올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 한 상자(12개)는 2011년 9월 3200원에서 4000원으로, 2014년 1월 40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됐다. 2년5개월만에 50%(1600원)이 오른 셈이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초코파이 가격은 매년 인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초코파이 가격은 2011년 이후 4년째 동결된 상태다. 때문에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는 쉽게 가격을 올리면서, 초대형 시장인 중국에서만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국내 소비자에게만 폭리를 취하고, 중국 시장은 무서워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국에 맞는 원가정책, 마케팅 등의 요인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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