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가 스마트폰 케이스, 가방, 보호필름 등 주력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슈피겐코리아가 오는 11월5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스마트폰 액정보호 필름, 보호케이스, 가방 등이 주력 사업군이다. 최철규 슈피겐코리아 이사는 “우리는 모바일 패션 디자인 회사”라며 “보통 소비자들이 아이폰 하나를 사면, 액세서리는 5개를 산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 출시된 아이폰6 케이스는 미국에서만 61만개가 팔렸다. 작년 9월보다 9배 더 많은 수치다. 올 상반기 해외 수출비중은 87.54%에 이른다. 특히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5.79%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은 성장세가 꺾이고 있지만, 스마트폰 악세서리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모바일 패션’ 시장은 2011년 35조원에서 2015년 85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24.8%에 이른다.
최 이사는 “스마트폰 제조없체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우리에겐 오히려 기회”라며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짧은 것도 성장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 매출은 343억원(2011년), 504억원(2012년), 665억원(2013년)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영업이익은 2011년 113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0.1%로, 3~11%에 머무르는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히 높다.
올해 상반기 매출(463억원)과 영업이익(140억원)은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주로 하반기에 아이폰이 출시되는 업종 특성상, 올해 하반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크다.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상장이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을 앞두고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1일까지 45일간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세무 신고내용 적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기선정에 의한 세무조사가 아니라, 조사결과에 따라 소득금액 누락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위해 전량 신주 발행 방식으로 총 185만주를 모집한다.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일과 28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