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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추가부양 소용돌이`..한국 경제 손익은?

  • 2014.11.03(월) 10:44

지난 주말 깜짝 부양..美 QE 종료 공백 곧바로 메워
한은 금리인하 시기 앞당길 듯..국내 수출주에 부담

지난 주말 일본은행(BOJ)이 깜짝 부양을 단행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Fed)가 양적완화를 종료한 직후여서 글로벌 유동성 면에서는 상당한 호재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국내로서는 일본의 추가부양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인 동시에 엔화약세를 의미하는 만큼 마냥 반가울 순 없다. 결국엔 환율 추이를 보면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 日 추가부양 `서프라이즈`..시장 환호

 

BOJ는 지난 주말 본원통화를 10조~20조엔을 늘리는 통화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국채 매입 규도 기존 5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렸다. 시장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일 만큼 파격적이었다.

 

일본은 지난 4월 소비세를 인상했고 이로 인해 주춤해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시 부양의 칼을 빼들었다. 내년 소비세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하락했고 이렇다할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못했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깜짝 조치에 이어 재정정책 면에서도 추가적인 부양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이 소식에 일본 닛케이 지수가 급등한 것은 물론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환호했다.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종료에도 불구, 일본 자금 유입 기대로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유동성이냐 환율이냐..韓통화정책도 영향


일본의 추가부양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환호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받아든 뜻밖의 호재였다.

 

유럽과 함께 일본은 추가부양의 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줬고 당분간 글로벌 부양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유동성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내년 중 금리인하가 예상됐지만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는 의미있는 변수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해 시작된 환율전쟁이 BOJ를 통해 2라운드로 돌입했다"며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조치로 한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 시기를 1~2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공적연금펀드(GPIF)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GPIF의 해외 주식투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일본계 자금의 국내 유입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유입될 수 있는 금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2조5000억원이라며 일본계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4~9월 당시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엔저 경보 재발령..수출주 부담 다시 부각


국내로서는 더 신경써야 할 재료가 있다. 바로 엔화다. BOJ의 추가부양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은 110엔을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다시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 사이 뉴욕 증시에서는 112엔대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로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엔저 우려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수출주로서는 어쨌든 부담일 수밖에 없다.

 

 

▲ 달러-엔 환율 및 엔-원 재정환율 추이(출처:LIG증권)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나 내년초 달러-엔 환율이 110엔 중반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엔저 부담감이 주요 이슈로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달러-엔 환율 전망을 높이기 시작했다. LIG투자증권은 올해 말 115엔, 내년만에는 125~130엔까지 상향 조정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원고엔저가 심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 고전이 예상된다"며 "선진국 경기부양으로 수출물량은 증가하지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마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NH농협증권은 엔저 심화에 따른 수출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내수주와 배당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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