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생산과잉으로 디플레이션에 빠졌으며 디플레 탈피를 위해서는 단순한 유동성 공급이 아닌 주도적인 개혁 성공이 필요하다. 즉 세금개혁 등에 착수할 때가 위험자산 매수에 나설 적기다. 한국 부동산의 경우 단기부양은 효과를 내기 힘들며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앤디 시에 박사는 12일 하나대투증권이 주최한 '2015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1978년부터 올해 사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100억달러에서 10조2000억달러로 48.6배나 급증하는 등 중국의 수출 모델은 성과를 거뒀다. 무역량도 210억달러에서 4조3000억달러로 204.6배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노동인구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총 합보다 많아지면서 세계 경제에 흡수되지 못했고 상대가격을 변화시켜 노동력 디플레와 자원 인플레 현상을 야기했다.
시에 박사는 중국이 수출과 GDP 성장률 하락을 수용해야 했지만 엄청난 투자 붐을 일으켜 중국내 부채가 3배로 확대됐고, 이에 상응하는 수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면서 재정안정성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전에도 중국의 경기부양 당시 세계 경제가 중국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시에 박사는 중국의 과잉 생산력이 흡수되기 전까지 전세계 생산능력(capex)은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생산시설 초과공급으로 인한 디플레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두자릿수 임금 인플레에도 불구,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는 1.5%에 근접했다. 부동산 초과공급으로 인해 거품이 빠지고 있고 재정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디플레가 3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생산능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각종 경기 활성화 방안들이 성장률을 유지하거나 높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여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3년 더 낮게 유지되고 유가도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디플레 사이클에서 탈피 시점은 개혁 속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처럼 단순히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부양을 하는 것은 효과가 매우 단기적인 만큼 구조개혁이 필요하며 비교적 쉬운 정책방법인 세금 인하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세금 인하에 나서면 리스크 자산을 매수할 때라는 설명이다. 또 전세계 디플레를 감안할 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신흥국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중국이 소규모 도시 개발에 실패하면서 향후 방향은 거대도시 육성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거대도시 구축에 나서면 활황세가 벌어지면서 소비재나 가계 서비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증시도 호황을 누리게 될 것으로 봤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권이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여파로 기본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견지했다.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를 지지하기는 어려우며 부동산만으로는 경제 부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처럼 인구가 늘어나면 부동산 시장이 오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버블이 꺼지는 국면에 돌입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경기 지지효과나 가격 측면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단기 부양이나 가격위주 부양이 아니라 국제화 도시 건설 등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후강퉁 시행에 따른 한국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홍콩은 홍콩을 통해 본토에 투자하기 때문에 단기 영향이 크지만 중국 본토는 워낙 시장이 커서 개방이 지속돼야 하고, 한국에는 악재도 호재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