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턴어라운드 증권산업` 이제부턴 차별화

  • 2014.11.16(일) 07:18

3분기 실적 급증..구조조정·금리하락 덕분
여전히 관심은 펀더멘털..수익구조 차별화 주목

지난 3분기 증권사들의 이익은 200% 가까이 급증했다. 증권사들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맞는 단비다. 이들의 호실적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한결 온기를 품은 외풍이 합쳐진 결과다. 4분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수익구조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다.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일회성 이익과 함께 금리 하락과 인위적인 인력·지점 감축이었다. 증권가도 이를 주시하고 있고 3분기 실적 풍년 속에서 좀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증권사들에 시선을 모으는 이유다.

 

◇ 증권사 3분기 크게 웃었다

 

증권사들이 이제 막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섰지만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잠정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을 공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9월 59개 증권사들의 잠정 영업실적 집계 결과 81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기대비 194.8%나 급증했다.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을 나타내지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9%까지 상승한 것. 지난 1,2분기 ROE는 각각 0.7%에 그쳤고 지난해 1분기 1.1% 이후 1%대로 올라선 것은 7개분기만이다.

 

지금까지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성적표도 화려하다.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했고 키움증권도 영업이익이 42% 늘었다. 삼성증권과 대우, 대신, 현대증권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왔던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 가량 줄었다.

 

 

◇ 구조조정·정책효과..브로커리지 의존 여전

 

증권사들이 이익이 급증한 데는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과 정책적인 효과가 컸다. 증권사들의 이익 증가분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313억원은 채권관련 자기매매 이익에서 발생해 금리인하 효과를 고스란히 누렸다. 인력 및 지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판매관리비도 1837억원이 감소했다.

 

이미 지난 7~9월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급등세를 누리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금리인하 등이 주식시장 거래량을 늘리며 증권사들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은 상당히 큰 호재를 등에 업었다. 급격한 금리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한 채권관련 이익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는 셈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내수활성화와 경기활성화 정책의 일관성을 감안하면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며 "리스크 회피 성향이 완화되며 자본시장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변화 여부다. 3분기 실적 급증에는 삼성증권의 계열사 지분 매각이나 퇴직금 단수제 전환에 따른 환입 등 일회성 요인도 상당부분 작용했다. 구조조정 효과나 채권평가이익 또한 증권사들이 이익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동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위탁매매에 치우친 수익구조가  여전한 셈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들이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감독당국이 투자은행(IB) 활성화에 초점을 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기업신용공여확대, 자기자본투자 등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이익을 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 수익구조 차별화 진행..우리투자증권 주목

 

이런 측면에서 증권가에서는 증권사 실적 호전 전반을 반기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증권사들에 더 주목하고 있다. 위탁매매가 아닌 자산관리나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한 증권사들이다.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진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부진, 사업다각화 불확실성으로 증권주 가운데 가장 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냈다. 다행히 3분기 이익은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자회사 실적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에 따른 이익 등 일회성 이익도 상당했지만 자산관리나 IB 부문의 수익 또한 늘었고 앞으로도 증가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 등은 우투증권의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11% 증가하고 향후 NH농협증권과의 합병으로 높아진 영업순자기자본비율(NCR)을 활용 IB 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도 "증권사의 진정한 펀더멘털 개선은 자산관리 증가에 있다"며 "지역농협 채널을 발판으로 진정한 자산관리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