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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 환율, 엔보다 달러대비 절상이 더 걱정"

  • 2014.11.20(목) 13:52

[신용전망 컨퍼런스] 내년 韓기업들 `안정적`
`재무적 완충장치` 약해 정유·리테일 부문 취약

무디스는 한국 기업 대부분의 신용전망이 안정적이라며 향후 1년간 현 등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무적인 완충장치 부족으로 지난해와 올해처럼 등급 상향보다는 하향 조정되는 기업이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20일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업들의 내년 신용 펀더멘털은 여전히 안정적일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로 거시경제 상황이 우호적이고 기업들의 이익 반등과 낮은 설비투자(capex) 덕분에 많은 기업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무디스는 한국 내 등급부여 기업 중 84%에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는 16% 기업 중 27%가 공기업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재무적인 완충장치가 부족한 만큼 부정적인 등급조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등급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환경도 우호적으로 판단했다. 최근 1~2년간 한국에서 일련의 그룹사 부실 사례가 있었지만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의 경우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한국 수출기업들에게는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와 달러 대비 추가 절상폭이 크지 않겠지만 최악의 경우 원화 강세가 10% 이상 진행되며 수출주들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다. 무디스는 "엔화보다 달러대비 원화강세 파급력이 훨씬 더 크다"며 "자동차와 화학, 건설의 달러대비 원화강세 취약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출처:무디스

 

기업별로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등 정유기업와 SK케미칼이 정제마진 부진과 낮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로 내년에도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산업이 특히 위험하다. 올해 급격한 유가 변화로 타격을 받았고 내년에도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경고다.


또 롯데쇼핑과 이마트, 현대스틸, LG화학, 포스코, 포스코E&C, SK E&S 등은 재무적인 완중장치 제한으로 불리한 대외환경에 민감하다. 특히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국내와 중국내 대형마트 사업에서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과 한국전력은 강한 재무제표로 안정성이 유지되고, 삼성전자 역시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압박을 받고 있지만 낮은 레버리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점진적인 중국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 아시아 기업들의 신용도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비가전과 중국 부동산섹터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소비재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운영마진이 낮고, 중국 부동산 부분도 높은 재고와 매출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톰 바이언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신용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경제성장이 부진하지만 거시경제와 재정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한국의 성장세는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4%에 못미치는 3.9%로 예상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5년간 선진국은 연평균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고 중국은 7%를 밑도는 6.7%로 예상했다.

 

한국 은행들의 경우 "신용도가 안정적이지만 기업대출 집중도가 높은 점은 우려스럽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부담으로 인해 더 많은 완충자본을 쌓아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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