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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록 "美, 강달러 유지..韓 가계부채 걱정할 수준 아냐"

  • 2015.01.21(수) 18:34

'2015년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 그리고 대응전략' 강연
"연준, 양적완화로 쌓은 국채 처분 위해 강력한 달러 필요
저유가도 강달러로 에너지 거품 붕괴 영향..금리 올라야 반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양적완화 종료 후 어마어마한 국채를 떠안았다. 이를 비싸게 처분하기 위해서는 강달러는 필연적이다"

 

임형록 한양대학교 교수(사진)는 21일 KRX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비즈니스워치 주최로 열린 신년 강연(주제 '2015년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 그리고 대응전략')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임 교수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현금을 풀어냈고 손에 쥔 것은 국채 뿐"이라며 "결국 국채를 매각해 현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신규 국채 발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매물을 처리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달러 강세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달러 강세가 유지되지 않으면 막대한 빚으로 재정정책이 쉽지 않은 미국 정부가 문을 닫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달러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을 막아내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적완화로 돈을 풀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플레가 나타나야 하지만 강달러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 따라서 당분간 미국의 인플레가 2% 밑에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저유가 역시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결과로 평가했다. 양적완화가 끝나면서 그동안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을 띄웠던 거품이 형성되지 못하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셰일가스 혁명은 미국의 수입을 줄여 경상수지를 즉각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를 내면서 강달러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가가 오르는 시점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될 것"이라며 "달러 가치에 변화가 생기고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발생할 때 유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질소득 증가가 수반돼야 선물시장에 돈이 유입되면서 유가도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과거라면 미국이 소비를 통해 전 세계에 활력을 제공했겠지만 현재는 제조업 르네상스로 과거의 역할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가 수출을 통한 달러 확보가 어려워지게 되는 점 역시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달러 강세로 상대적으로 엔화나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 역시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수출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달러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당장 가계부채에 따른 위기를 걱정할 단계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럽의 양적완화로 유로화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한국 역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초미의 관심사인 유럽의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유로존의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의 양적완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신용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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