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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서 이름 바꾼 스팍스운용.."리테일도 잡겠다"

  • 2015.02.03(화) 13:49

장재하 대표 "단일브랜드 통해 시너지 확대"
`일본계 운용그룹 계열` 눈길..노하우 공유 기대

"고령화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장기 박스권에 갇혀 있다. 과거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 단일 브랜드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모자산운용이 3일 스팍스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일본계인 스팍스그룹에 인수된 지 10년만이다.  특히 최근 일본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등 일본계 자본의 한국 금융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시점에서 사명변경을 통한 적극적인 한국시장 공략이 눈길을 끈다.  

 

장재하 대표(사진)는 스팍스자산운용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사명변경은 단일브랜드를 통한 시너지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동일 브랜드에 따른 유대감 상승을 통해 긴밀한 협조가 가능해지고, 기존 패밀리 오피스의 리서치 플랫폼 활용을 더 공고히 해 해외 고객들에게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일한 이름을 통해 계열사간 해외 고객 기반 공유가 가능해졌다며 장기적으로는 스팍스 멤버와 공동 해외 마케팅 활동 전개하면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팍스그룹은 1989년 일본에서 상장된 첫 자산운용사로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25년전 설립된 후 저평가된 일본 중소형주 발굴에 주력했고 일본 증시 하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우리보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먼저 겪은 일본에서 최고의 중소형주 투자운용사로 인정받았고 일본에서는 최초로 롱숏펀드를 내놓는 등 혁신적인 투자 전략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스팍스운용은 부활하는 일본경제의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스팍스 본(本)재팬펀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2005년 스팍스그룹은 코스모자산운용 지분 70%를 인수했고 10년만에 스팍스 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달아 명실상부한 패밀리오피스로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스팍스자산운용 코리아는 전체 위탁자산 중 연기금이 전체 비중의 70%(2조4000억원), 생보사 등 국내 금융기관이 18%를 차지할 정도로 기관투자가가 주요 고객이다. 10여년전부터 해외자금을 유치해 현재에도 중동계 자금을 900억원 가량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 고객이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스팍스운용은 리테일 고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아직까지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더 익숙한 회사지만 리테일을 통한 일반 고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스팍스자산운용을 알리고 좋은 상품으로 다가가 운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 시장 판단에 대해 "현재 직면한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지속적인 저성장 국면과 함께 저소비에 따른 투자환경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 진입이 본격화하고 저성장 추세로 주식시장의 장기 박스권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기업 순이익 예상치가 크게 증가하기 어렵고 중국 성장 둔화 등의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올해도 박스권으로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장 대표는 국민연금 수석운용실장 출신으로 지난해 코스모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2001년부터 국민연금 주식운용본부와 리스크관리부서 등에서 근무한 후 교보증권 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전격 영입됐다.

 

한편, 스팍스자산운용은 스팍스그룹의 70% 지분 외에 롯데그룹이 출자해 2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팍스그룹 회장인 아베 슈헤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오랜 친구사이다. 이날 간담회헤서도 슈혜이 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언급하며 노무라 증권에서 같이 일한 동료이자 굉장히 존경하는 경영자라고 말했다.

 

슈헤이 회장은 "눈과 귀와 머리를 사용해 개별기업을 탐방해 분석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리서치 덕분에 우수한 운용성과를 제공할 수 있었고, 스팍스코리아와도 완벽하게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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