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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3개월`..한국 투자자 무슨주식 샀나?

  • 2015.02.25(수) 10:12

후구퉁서 62거래일간 총 56조 거래
韓, 전체거래의 3%..`장기투자` 성격

지난해 11월17일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 교차매매가 가능한 후강퉁이 개설된 후 100일 가량이 흘렀다. 그간 중국 A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후구퉁은 57조원에 육박하는 거래금액을 기록하며 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후구퉁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후구퉁 거래 57조 육박..韓 1.8조 손바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후구퉁 거래일은 62일로 약 56조5000억원이 거래됐다. 순매수 금액만 16조7000억원에 달한다.

 

62거래일 중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날은 6일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만하면 매일 2700억원의 A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인 셈이다.

 

다만 일일한도 소진률도 평균 16.2%로 크게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금등으로 가격 부담이 생겼고 기관투자가의 내부 투자 규정 마련과 제도에 대한 신뢰 부족, 자금결제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역시 시작 전부터 후강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실제로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후구퉁 거래에 나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한국 투자자가 후구퉁을 통해 거래한 A주식은 1조780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3.2%를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 역시 전체 순매수금액의 4%가 넘었다.

 

▲ 후구퉁 거래액 및 순매수 금액 추이(출처:한국투자증권)

 

◇ 외국인 차익실현속 한국은 매수늘려

 

주목할 점은 후구퉁의 전체 순매수 금액과 소진율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한국 투자자들은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꾸준한 관심이 지속됐다는 점이다. 후강퉁 개시 첫째주의 한국 투자자자 거래 비중은 1% 미만이었지만 넷째주에 2%대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3%선으로 높아졌다.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급등 부담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한국 투자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다. 당장의 투자 수익률이 크게 높진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장기 투자 면에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전체 외국인 거래 상위종목 가운데 순위가 낮은 여행이나 화장품, 면세점  업종에 관심을 보여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로 이해되고 있다.

 

◇ 고배당·호실적·정책수혜 기업 선호

 

후구퉁에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은 배당이 높거나 실적개선 기업, 정책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후강퉁 개시 후 거래가 가장 많았던 평안보험, 중신증권, 대진철도, 상해자동차, 귀주모태주, 초상은행, 공상은행, 태평양보험, 인수생명, 중국은행 등을 봐도 알 수 있다. 순매수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거래 상위종목과 중첩된다.

 

한국 투자자들 역시 중신증권과 중국국제여행사, 평안보험, 상해자동차, 중국남차, 상해가화 등을 가장 많이 거래했다.

 

윤항진 연구원은 "휴장기간 동안 특별한 악재가 없었고 1월 중순 이후 조정요인 해소와 3월 초 전인대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춘절연휴 이후 거래가 재개되는 25일 상해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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