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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없는 금리·원화·유가..`3低시대` 투자법은?

  • 2015.03.16(월) 14:25

저금리·저유가 강화 속 원화약세 가세
배당·수출주 주목..달러債·해운업종도 관심

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로 시중금리도 1%대로 낮아졌다. 저금리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아래 쪽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한동안 치솟았던 원화가치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 상황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햐흐로 3저(低)시대다. 3저 시대에는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 배당과 수출주, 저유가 수혜를 입는 해운주 등이 1차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저금리 심화, 믿을 건 배당?

 

결국 한국도 지난주 1%대 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부양 흐름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 인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금리 인하 여부를 떠나 예금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저금리로 예금을 통한 기대수익률이 극도로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이 주목받는다. 특히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자까지 감안할 경우 자연스럽게 배당주로 절충점이 모아진다. 배당수익으로 이자수익을 대체하려는 수요다. 이 경우 성장성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배당활성화 정책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올해도 이런 흐름은 더욱 강화될 전망. 다행히 배당에 인색했던 국내 기업들이 조금씩 배당을 늘리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1.1%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지만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의 주당배당금 예상치는 1061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동찬 LIG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낮아진 반면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사상 처음으로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안정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면서 올해 배당금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으로 KT&G와 SK텔레콤, 삼성증권 등 6개 종목을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만 염두에 둘 때도 선택의 폭이 생각보다 넓어지는 셈이다.

 

금리인하와 함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증권업종이 계속 주목받고 있고, 과거 금리 인하 마무리 국면부터 금리 인상 전까지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건설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준금리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추이(출처:하나대투증권)

 

◇ '원화 약세=수출주' 공식 유효..실적 감안해야

 

지난해까지 국내 기업 수출에 발목을 잡았던 원화 강세가 주춤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리 인하 후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좀더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엔화 약세로 타격이 컸던 수출업종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원화 강세로 고전했던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업종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와 기대 수익률을 감안할 때 자동차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으로 자동차 외에 석유제품과 반도체장비를 제시했다.

 

과거에는 달러 강세가 안전자산 선호와 일맥상통했지만 최근에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부양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착안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소비재와 금융, IT가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다섯 번의 금리인하에서 상승 업종은 주요 수출주였다"며 "다만, 어닝 차별화가 존재할 것으로 보여 실적까지 감안할 때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성전자와 LG이노텍을 추천했다.

 

◇ 강달러 시대, 달러채권 뜬다

 

최근 원화 약세 뒤에는 달러 강세가 자리하면서 강달러를 활용한 투자전략도 눈에 띤다.

 

미국의 달러 강세 뒤에는 금리 인상 우려가 자리하고 있고 실제로 금리가 인상되면 타국채권대비 금리 메리트가 높아지기 때문에 달러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기를 맞아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긴 어렵겠지만 선진국 중 가장 우수한 채권 투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BBB급 회사채와 맷집이 좋은 신흥국의 A~BBB급 달러 채권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 저유가 고착화..해운·항공업종 주목

 

최근 반등시도를 하는 듯했던 유가도 강달러 위세에 눌려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추가 하락세는 분명 주춤하고 있지만 당장 큰 폭의 반등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저유가가 이어질 조짐이다.

 

유가 하락이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주는 것은 맞지만 저유가 수혜를 보는 기업들의 경우 2분기에도 우호적인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해운과 항공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저유가 효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해운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운송기업은 유류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항공운송업은 유가와 유류할증료가 연계돼 있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에 항공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선 이재만 연구원도 "해운업종은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감안하면 해운업종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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