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결과는 당시의 기대와는 전혀 딴판으로 어그러져 있다. 단적으로 지분 투자 손실만 현재 25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 자본이득만 놓고 본다면 HMC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을 7년 ‘허송세월’ 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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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주당 인수가격을 따져보면 6만481원. 이는 당시 시세(주식양수도계약 체결 전일 2008년 2월 12일 종가 3만500원)에 100%에 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현대차그룹이 증권업 진출에 얼마나 의욕을 보였는지 엿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HCM투자증권을 재계 2위 위상에 걸맞는 증권사로 키운다는 포부를 갖고 있던 터라 이후로도 적지 않은 돈을 쏟아 부었다. 인수 직후 345억원을 들여 추가로 주식을 산 뒤 그 해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이듬해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때 각각 1000억원, 1270억원을 출자했다.
이렇게 취득한 주식 중 지금까지 처분된 것은 200만주 뿐으로 현대차그룹은 현재 HMC투자증권 지분 49.4%(1450만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 취득에 들인 자금은 총 45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HMC투자증권이 총자산 5조5900억원(2014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6740억원 정도로 여전히 10위권 밖에 밀려나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현대차그룹이 HMC투자증권으로 인해 입고 있는 투자손실이 적지 않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증권주들이 긴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와 대세 상승장에 오를 채비를 하자 HMC투자증권 주가 또한 기력을 회복해가는 중이지만 여전히 현대차그룹이 산 가격에는 턱없이 못미치고 있는 탓이다.
현대차그룹에 계열 편입된 후 주가는 한때 3만2000원대를 찍었을 뿐 이후 반등다운 반등 없이 줄곧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4분의 1 토막이 난 80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올들어서야 장중 한때 9850원(2월 10일)을 찍고 현재 1만3150원(4월 6일 종가)을 기록중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 보유주식에 대한 주당 취득가는 3만1100원. 현 시세 대비 136%나 높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무려 2600억원에 달하는 주식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계열 주주사별로는 최대주주인 현대차(지분 27.5%·807만주) 1320억원, 현대모비스(17.0%·498만주) 793억원, 기아차(4.9%·144만주) 177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수 이래 지금까지 HMC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라고는 고작 75억6000만원이 전부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배당수익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원금의 절반이 넘는 무려 2520억원의 투자손실을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