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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 中과 닮은꼴..우려와 기회 사이

  • 2015.04.15(수) 15:11

유동성·정책효과, 공통분모..대세 속 中은 버블 우려
한국만의 매력도 충분해..순환매 등 긍정신호 포착

코스피가 2100선 안착을 시도하며 순항을 지속 중이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중국 증시 급등과 닮은꼴로 분석되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일부 버블 양상을 띠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지만 중국에 이어 홍콩 증시가 대세 상승 초입부로 분석되는 점은 한국 역시 이번엔 확실히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만의 매력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 韓 올들어 유동성 랠리..중국·홍콩과 닮은 꼴?

 

코스피가 2100선을 손쉽게 뚫어내자 추가 상승과 조정 여부가 당장 주목받고 있다. 넉넉한 유동성과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힘입어 충분히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지수가 높아지면서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일단 아시아 증시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추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에 이어 홍콩 증시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며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새 100% 넘게 상승했다. 이는 홍콩 증시에도 나비효과로 이어지며 H지수는 지난주에만 10% 이상 급등했다.

 

공교롭게 이들 증시 역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넉넉한 유동성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과 엇비슷한 여건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버블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신용거래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홍콩 증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중국 정부가 본토 증시의 유동성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본토 펀드의 홍콩 투자를 허용했고 홍콩 H지수가 대안으로 부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유 있는 반란으로 해석하며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증시는 변동성 지수 면에서도 중국, 홍콩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상해지수 상승 초기에도 지수와 변동성이 동반 상승하며 대세 상승의 서막을 보여줬다"며 "국내 증시도 코스피와 변동성 지수 상승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 홍콩 항셍지수에서도 나타나며 유사한 경제권이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 코스피 200 지수와 변동성 지수 추이(출처:유안타증권)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 상승은 외국인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큰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변동성 증가 초입이라는 점에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콜옵션과 풀옵션 매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 동일시는 금물?..이런 점이 다르다

 

중국, 홍콩과 유사한 흐름과 맞물려 한국 증시가 더 오를 수 있지만, 버블 가능성은 다소 걸리는 부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홍콩과는 다른 한국만의 상승 요인들을 내세운다. 

 

대신증권은 중국 내부의 유동성 팽창이 버블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으로 유입되는 경로가 제한적인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비싸진 중국의 대안으로서 한국이 글로벌 유동성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끄는 유동성 원천은 유럽 주도의 글로벌 유동성인 만큼 중국보다 유럽발 유동성 파급 효과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실적과 밸류에이션 등 한국 증시만의 매력도 충분하다. 외국인은 현물시장뿐 아니라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누적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 앞선 이중호 연구원은 "외국인에 더해 국내 매수여력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 역시 지수 하락을 쉽게 용인하지 않고 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상승 배팅 등도 지속적인 코스피 상승 시각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 순환매 속 소외주 리밸류에이션, 윤활유 역할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국내 증시 흐름 중 또 한 가지는 순환매 흐름이다.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사이 또다른 주도들이 부각되고 있고, 소외업종들도 같이 올라주면서 전형적인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상승폭이 높았던 화장품과 증권, 제약, 내구소비재 업종들은 1~3월 사이 크게 올랐고, 4월 들어서는 증권과 함께 해운과 정유, 조선, 화학, 건설 등이 상승 중이다. 증권 외에 나머지 업종은 지난해 크게 하락한 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2100선을 뚫은 지난 15일에도 그동안 제대로 상승장을 누리지 못했던 은행과 유틸리티, 통신, 자동차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외주들이 상승을 주도할 순 없지만 상승장에서 이들이 간간이 올라주면 지수 상승과 키높이를 맞추는 동시 상승세를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연스러운 주도주의 교체 과정에서 나타나는 소외주의 일시적인 부각은 증시 전반의 리밸류에이션으로 연결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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