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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에 돈 짊어지고 오는 외국인..시각은?

  • 2015.04.16(목) 11:32

연말 비관론서 선회..당시 '비중축소' 후 되돌림도 한몫
밸류에이션 매력 공감..중국 능가 '최적의 이머징' 평가

코스피가 2100선에 무난하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이다. 한동안 한국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은 왜 한국 주식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을까. 외국인의 나홀로 매수로 코스피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매수 이유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유동성 랠리로 돈이 넘쳐난다지만 한국은 그동안 외국인 수중에 돈이 있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신흥국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의 꾸준한 상승세와 맞물려 이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이 주장했던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도 수긍을 하고 있는 셈이다.

 

 

◇ 180도 달라진 외국계 시선

 

연초까지만해도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은 그리 밝지 않았다. JP모간과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각각 '비중축소'와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 이들은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부진한데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원화 강세 우려가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그러나 1분기를 지난 현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꽤 온화해졌다. 이날 CNBC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 시장이 진정한 '최적의 시장(sweet spot)'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더는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

 

조슈아 크랩 올드뮤추얼글로벌인베스터스의 아시아 주식전략 헤드는 CNBC에 출연해 "중국과 홍콩 증시도 좋아 보이지만 한국 시장을 더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증시가 오르면서 현재 가장 싸 보이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하면서 역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이 매수세를 주도했지만 한국 증시 진입을 망설이던 외국인 들의 눈에도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연초까지 한국 증시 비중을 크게 줄였던 뮤추얼펀드들이 다시 한국 증시를 사들이면서 최근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헤럴드 반 더 린드 HSBC 아시아 담당 수석 증시 전략가는 "당시 빠져나갔던 자금들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다시 유입되면서 한국 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 주식 외국인 순매수 및 누적 순매수 추이(출처:하나대투증권)

 

◇  통했다..밸류에이션 매력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한국 증시의 매력은 밸류에이션으로 꼽힌다. 그간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소외된 탓에 한국 증시는 주요국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면에서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밸류에이션 매력은 지난 몇년간 누누히 제기됐지만 그동안은 국내 증권사들의 주장에 국한됐다.

 

UBS는 "5년만에 처음으로 의미있는 이익 증가세가 전망된다"며 "특히 정보기술과 정유화학, 유틸리티, 인터넷, 철강, 통신, 소비재 섹터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최근 한국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전망을 5%에서 12%로 상향하고 코스피 목표치도 2150포인트에서 2250포인트로 높여잡았다. 현 수준에서 6% 추가 상승이 가능한 지점이다.

 

외국인들은 밸류에이션 매력 외에도 유가 상승 수혜나 원화 약세 등이 코스피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저유가와 중국 경기부양 수혜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신흥국 중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유출됐지만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 경계론자들, 엔저 부담 지목

 

다만 모든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달초 한국 시장의 가치가 너무 낮다며 비중확대 수준을 15%에서 5%로 하향했다.

 

이들은 "한국 증시의 1년 뒤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년뒤 예상 자기자본비용(cost of equity)보다 낮고, 전체 신흥시장 수준 역시 밑돈다"며 너무 낮은 밸류에이션 자체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와 부진한 수출 수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여전히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거래 범위의 상단 부근에 근접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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