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도 금리 상승 시 증권사들도 어느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함께 증시 거래가 여전히 활발한 만큼 충분히 상쇄 가능한 악재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금리 1bp 상승 시 4억 손실..최대 200억 추정
최근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저점대비 0.3%포인트나 급등했고 증권주도 고점대비 15% 안팎으로 고꾸라졌다. 1분기 증권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잇따르고 있지만 상당부분 채권운용 수익에서 기인해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금리가 0.01%포인트 오르면 4억원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점에서 매수한 채권의 경우 금리가 30배 오른 만큼 산술적으로 12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근거해 현재의 금리 변동폭이 완전히 손실로 확정되면 대형 6개사(NH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가 각각 80억원에서 최대 192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평균 12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권주가 단기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과열 우려가 공존한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돼 왔다. 증권업종은 증시 호조와 실적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연초대비 60% 급등했고, 1분기 호실적이 이를 뒷받침해줬지만 일부에서는 금리가 이미 바닥을 찍은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 ▲ 현대증권이 분석한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채권운용 감소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추정. 금리 30bp 변동, 거래대금 10조원 가정.(단위, 십억원, 출처:현대증권) |
◇ 거래대금 증가 꾸준..현 수준 유지해도 상쇄 가능
금리 상승 시 이익 감소가 뻔한 상황이지만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데다 일부 현실화되더라도 전체적인 이익 규모에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원을 웃돌았고 지난 4월에는 11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거래대금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평균을 10조원으로 가정하면 대형 6사 수수료 수익은 평균 255억원 증가한다"며 "브로커리지 업황 호조가 금리상승을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거래대금이 현 수준을 이어간다면 2분기에도 대형사 대부분이 세전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2분기 실적 우려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금리는 결국 국내외 경기상황을 반영할 것"이라며 "현 수준의 거래대금과 상품판매 호조가 지속되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이 1조원 증가하면 대형사 기준 리테일 수익은 분기당 150억원이 늘어난다"며 "상품운용 이익이 절반가량 줄어든다고 가정해도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올라오는 이익 폭이 크고 상품 판매도 여전히 호조"라고 설명했다.
◇ 저금리 기조 변함없어..머니무브 장기 동력 기대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데다 저금리로 고수익을 찾아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싣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역대 최저 금리에 증시 주변 자금도 크게 증가해 하반기 유동성 급락 우려는 적다고 판단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채권운용 손실로 하반기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1% 금리로 들어선 올해 이후 증권으로의 머니 무브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고 해외자산 투자도 늘어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에 대한 투자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이익 개선폭이 큰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톱픽으로 제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해외주식 효과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경쟁사대비 분기당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50억원 이상 많은 삼성증권이 2분기부터 업종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