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올 하반기에 대작으로 맞붙는다. 엔씨소프트가 '마스터 X 마스터(이하 MXM)'라는 온라인 대작으로 출격하고, 넥슨은 간판 캐주얼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을 꺼내들었다. 모바일에 밀려 한동안 조용한 시기를 보냈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작 '메이플스토리2' 발표회를 열고 오는 7월 7일 정식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는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눈길을 끄는 캐주얼 게임으로, 넥슨이 '캐주얼의 명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 대표작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한 이후 12년만에 후속작이 나오는 셈이다.
이 게임은 PC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넥슨이 개발해 직접 서비스한다. 작년초 시험 서비스를 거쳐 이달 초에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전작보다 자유로운 이동과 탐험, 다양한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놀거리 등을 담고 있어 테스트 참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넥슨은 모처럼 대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777명의 이용자를 서울 안암동 화정체육관에 초대해 미리 게임을 즐기는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참석자 전원에게 메이플스토리2 전용 개인용 컴퓨터(PC)를 제공하는 등 '통큰'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 넥슨의 하반기 기대작 '메이플스토리2'(위)와 엔씨소프트의 대작게임 'MXM'. |
엔씨소프트 역시 하반기에 기대작 MXM을 내놓는다. 이 게임은 정통 MMORPG를 주력으로 하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션 AOS(공성대전) 장르다. AOS 장르의 대표 게임으로는 미국의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LoL)'가 꼽힌다.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이후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휩쓸고 있다. MXM은 LOL을 겨냥해 만든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MXM을 이달말 중국에서 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지난 3월 중국에서 신작 발표회를 가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텐센트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을 지난 2013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MXM 서비스를 통해 LoL의 이용자를 뺏어 오겠다는 각오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oL의 서비스가 장기화를 맞으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가 나오고 있다"라며 "MXM은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LoL에 지친 고객들을 대거 유입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게임업계가 상대적으로 온라게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이용자들도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6조783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 기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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