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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방송 제2막]①지상파 안부럽다

  • 2015.07.03(금) 10:23

모바일 시대 맞아 인기 콘텐츠로 부상
탄력받은 플랫폼, 서비스 경쟁 본격화

1인방송, 이른바 인터넷 개인방송이 주목받고 있다. 매니아적 성향이 강해 그동안 마이너 영역에 머물었으나 현재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정도로 대중에게 더 다가서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대를 맞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데이터 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볼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원조격인 아프리카TV를 비롯해 대형 검색포털이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새로 준비하고 있어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집자]

 

 

인터넷 개인방송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 계기는 올해 초부터 방송한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영향이 크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설연휴 특집으로 기획된 단발성이었으나 시청자로부터 예상 외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정규 방송으로 편성됐다.

 

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tv팟'이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인터넷 중계 업무를 하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해당 방송에 대한 시청자수와 시청횟수가 껑충 늘어난데다 그동안 공들여왔던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관심에 트래픽 쑥쑥

 

실제로 다음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는 마이리틀텔리비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tv팟은 방송이 있던 지난 5월17일과 31일 당일에 앱스토어 무료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한달간 평균 모바일 앱 신규 가입자는 전월대비 두배 이상 늘었고, 앱 방문자수와 페이지뷰도 각각 40%, 70% 증가했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 tv팟에는 20만명 가량이 동시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프리카TV 평균 월간방문자(MUV) 추이. (도표출처: 교보증권)

 

다음카카오 뿐만 아니라 원조격인 아프리카TV와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도 간접 수혜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올해 1분기(1~3월) 평균 월간 방문자수(MUV)는 803만명으로 이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TV의 트래픽 '효자'는 일반 아마추어가 하는 게임 및 스포츠 중계, 먹방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및 인기 연예인이 직접 출연하는 방송이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트래픽 증가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나온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아이돌 그룹 방송 증가와 마이리틀텔레비전 흥행 성공으로 트래픽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에는 월간 방문자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tv캐스트'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v캐스트는 개인방송을 비롯해 지상파의 맛보기용 동영상(클립), 모바일 전용 드라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tv캐스트 웹버전의 순이용자수는 684만명으로 전년 같은달 344만명보다 두배 늘었고, 체류시간과 페이지뷰 등 다른 지표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것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도 한몫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고성능화, 대화면화로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쉽게 시청할 수 있고, 여기에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나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의 확대로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기업 관계자는 "텍스트와 이미지보다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방송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드라마나, 웹툰, VOD에 대한 소비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등 동영상이 킬러 콘텐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화하는 플랫폼, 해외로 영토 확장

 

주요 개인방송 플랫폼 업체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아프리카TV는 PC 시절부터 쌓아놓은 노하우를 살려 모바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연예 기획사들과 제휴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방송을 만들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TV의 실시간 평균 동시방송수는 5000개, 하루 평균 방송수는 10만개 이상이다. 최근 아프리카TV는 FT아일랜드, 케이윌, 달샤벳, NS윤지 등과 같은 인기 연예인과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등 대중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써 면모를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연예인, 특히 아이돌 가수의 홍보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지상파 가요프로 수가 예전보다 줄어든데다 시청률도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아프리카TV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기 가수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마이리틀텔레비전 성공에 힘입어 동영상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에 최적화한 '카카오TV'를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친구와 대화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 패턴에 따라 개인별 맞춤 영상을 추천하는 기능도 있으며 짧은 방송 클립이나 무료 영화 등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개인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가 내달 내놓을 'V(브이, 가칭)'는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인기 아이돌이 출연, 글로벌 팬을 대상으로 실시간 개인방송을 하는 서비스다. V는 별도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될 예정이며, 글로벌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한글이 아닌 영어 버전으로 출시된다. 예를들어 아이돌 가수가 우리말로 말하면 실시간 영어 자막이 붙는 형식이다.

 

빅뱅, 2PM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2년 전부터 '스타캐스트'란 서비스를 통해 스타들의 콘서트 현장과 무대 뒷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는데, V는 실시간 방송에 특화된 별도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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