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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증자]①-1 조정호 회장, 8년만에 사재 털까

  • 2015.07.07(화) 11:34

2007년 1500억 이후 첫 증자…할당금액 64억
한진 계열 대한항공·한국공항 등도 출자 관심

메리츠금융그룹 계열 메리츠종금증권이 535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주주들의 참여 못지 않게 오너인 조정호(57) 회장의 동향 또한 이번 증자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차원의 증권 계열사의 자본확충을 위해 8년만에 주주로서 과연 얼마만큼의 사재(私財) 출자가 이뤄질지 흥밋거리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진중인 유상증자 주식은 1억1800만주로 내달 20일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20%(2360만주)에 대한 청약을 받고, 20~21일에는 보유주식(신주배정기준일 7월 17일) 1주당 0.28주 배정주식에 대해 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최종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하고 24일 납입을 거쳐 마무리짓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는 2007년 10월 1500억원(발행주식 9180만주·발행가 1640원,  2008년 7월 5000원→1000원 액면분할 반영) 이후 8년만이다. 이번 증자의 예정발행가는 4530원. 이 수준에서 발행가격이 확정될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은 5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최종 발행가는 내달 17일 결정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증자는 주주청약후 실권주를 미발행하는 까닭에 계획대로 자본확충을 하려면 발행금액을 결정하는 최종발행가 못지 않게 실권주 발생이 없도록 주주들의 청약 정도가 중요하다.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는 현재 지분 33.0%를 보유 중이다. 우리사주조합 20% 전량 청약을 전제로, 신주배정비율에 따라 배정된 주식은 3510만주. 예정발행가 4530원 기준으로 금액으로는 1590억원에 달한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와 맞물려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 일가(一家)의 참여 여부와 정도 또한 관심거리다. 조 회장과 슬하의 1남2녀(원기·효재·효리) 중 맏딸 효재(26)씨가 주주로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07년 10월 1500억원 증자 때 지분 2.0% 주주로서 24억8000만원을 집어넣은 후로 지금껏 단 한 번도 메리츠종금증권에 출자한 적이 없다. 현재 지분은 1.3%. 따라서 63억9000만원(141만주)이 이번 증자에서 조 회장에게 주어진 몫이다.

효재씨도 마찬가지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제3자배정이 가능했던 당시 증자 때 실권주 25만주를 인수, 지금까지 줄곧 보유해왔다. 3억1900만원(7만400주)이 배정돼 있다. 20% 초과 청약까지 감안한다면 조 회장 부녀(父女)의 청약금액은 관심 정도에 따라 더 늘릴 개연성도 없지 않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인 조정호 회장은 2005년 3월 맏형 조양호(66) 회장의 한진그룹으로부터 공식 분가(分家)해 2007년 1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종합금융(2010년 4월 메리츠증권에 흡수합병) 등 3개 계열사를 둔 메리츠금융그룹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런 연유로 이번 메리츠종금증권 증자에 본가인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참여 가능성 또한 흥밋거리다. 즉 메리츠종금증권이 옛 한진투자증권을 전신(前身)으로 한 까닭에 범(汎)한진 오너 일가는 물론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최근까지도 적지 않은 주식을 보유해온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 3월말 현재 대한항공이 0.7%, 한국항공이 0.7% 등으로, 이 지분대로라면 배정금액은 총 64억7000만원(143만주) 가량이다. 이를 포함해 47.5%가 기타주주 및 소액주주 지분으로 2290억원가량이 할당돼 있다. 이외에 6.8%의 지분을 소유한 국민연금의 배정금액은 327억원(721만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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