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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의 代물림]②-2 ‘착착’…이머니, 200억 ‘잭팟’

  • 2015.07.07(화) 17:05

아들 김동준씨 실질적 대주주…준비된 승계용 관계사
사람인HR 2.3% 60억 2차 차익실현…기업가치 ‘쑥쑥’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을 계열사로 둔 IT(정보기술)·금융 중견그룹 다우 김익래(65) 회장의 2세 대(代)물림이 ‘착착’ 진행되는 양상이다. 외아들이 실질적 최대주주로 있는 이머니의 기업가치가 날로 치솟고 있어서다. 이번엔 관계사 사람인HR을 통해 200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트렸다.

▲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
7일 다우그룹 계열 리크루팅 업체 사람인HR에 따르면 관계사 이머니는 지난 6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사람인HR 주식 27만2000주를 장내 처분했다. 이는 사람인HR 상장 이후 이머니의 2차 차익실현으로 소유지분은 7.3%(84만7000주)에서 5.0%(57만6000주)로 감소했다.

2012년 2월 증시에 상장한 사람인HR은 상장예비심사 신청(2011년 10월)이 있기 불과 1년반 전인 2010년 5월 4억9000만원(발행주식 70만주·발행가 700원·액면가 50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계기로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던 이머니가 주주로 등장했다.

당시만 해도 현 최대주주(지분율 30.3%)인 다우기술을 비롯해 다우데이타, 다우인큐브, 키움증권 등이 주주로 있었지만 모두 빠지고, 이머니만을 대상으로 한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이머니는 일약 11.2%의 지분을 가진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이머니는 이 중 7만주를 사람인HR 상장 초창기인 2012년 9월 말 19억6000만원이나 주고 팔아 19억원 넘게 차익을 챙겼다.

이머니는 이어 사람인HR 상장후 2013년 6월에는 주주 대상의 269억원(발행주식 260만주·발행가 1만350원) 유상증자 때 22억5000만원을 출자, 21만7000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특이한 것은 당시 증자때 주주 청약후 3만5900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는데, 이머니가 이마저도 싹쓸이 했다.

이전 보유지분 7.3%(84만7000주)의 투자원금은 26억9000만원으로 주당 3170원꼴이다. 반면 이번 27만2000주의 처분가격은 주당 평균 2만5300원. 이머니로서는 무려 6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겼다. 잔여 지분에 대한 평가차익도 막대하다. 현 주식시세는 2만4750원(7일 종가). 평가차익이 124억원에 달하고 있다.
 
다우그룹 금융정보제공 업체 이머니는 다우그룹 내의 미니계열사일 뿐이지만 남부럽지 않은 기업가치를 보여준다. 2009년 이후 6년연속 흑자 기조로 한 해 평균 27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고, 특히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 431억원으로 2008년 말과 비교해 60배 가까이 불어났다. 5130원(액면가 5000원) 하던 주당순자산가치도 25만9000원(발행주식 16만6000주)으로 50배 넘게 뛰었다.

다름아닌 이머니의 재무재표상에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돼 있는 다우데이타를 비롯한 다우그룹 상장 계열사 투자에 이머니의 성장 비결이 숨어있다. 계열사들의 주가가 오르며 이머니의 기업가치도 더욱 불어나고 있는 것. 이번 사람인HR 주식 처분은 수익을 현실화한 것에 다름 아니다.

날로 치솟는 이머니의 기업 가치의 수혜는 상당 부분 김익래 회장의 1남2녀(동준·진현·진이) 중 외아들인 김동준(31)씨에게 돌아갈 게 뻔하다. 이머니 전체 발행주식(16만6000주)의 54.2%를 차지하는 자사주를 뺀 실질 지분 58.8%(4만4700주)를 쥐고 있는 이가 동준씨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머니는 김 회장의 대물림을 위해 준비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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