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로서 중국 증시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최근의 중국 증시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나아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단기 밴드를 3500~4500포인트로 보고 상향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주식을 사야하는 것인지 재차 묻는 질문에도 그는 "그래야 할 때"라고 명확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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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대만 유안타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해 간판을 바꿔 단 유안타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유독 빛났다. 증시가 서서히 회복되는 가운데 중화권 증권사의 매력이 십분 발휘됐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출범 후 몇달 뒤인 11월에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열렸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중화권 터줏대감인 유안타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유안타증권이 돋보인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 증시가 갑자기 큰 폭의 급락세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특히 중국 증시의 장미빛 미래를 강조하며 투자자를 유치했던 증권사들은 노심초사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 후강퉁 실적 1위인 삼성증권은 적극적으로 비중축소 권고에 나섰다.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5일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명확한 중국 증시 방향 설정과 향후 투자의 맥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리서치헤드를 지내다보니 프레젠테이션(PT) 자료까지 만들게 됐다고 밝히고 오랜만에 PT 실력을 뽐냈다. 특히 사장으로서가 아닌 애널리스트의 관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국의 성장 스토리를 따라오고 있다며 중국 증시의 재반등을 확신했다.
그는 "이머징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한데 중국도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높은 저축률을 통한 투자재원의 확보 ▲인구 통제 성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성장을 견인할 선도그룹의 육성 ▲지도층 부패 척결을 통한 성숙한 사회 구현 등의 유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중국 성장률 7% 하향 안정화와 주가 상승이 모순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지수의 절대 수준보다 시가총액 수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한국도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던 2000년대 들어 지수가 본격 상승했고 중국도 성장률이 안정화되는 국면에서 지수의 레벨업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주식투자 본질은 성장을 주도하는 종목 선정이고 지수와 정책 요인으로 주식을 얘기하는 것은 주식 투자의 본질이 아니다며 20년간 리서치를 하면서 가졌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 ▲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도 변함없이 중국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서 사장은 중국이 시장개입에 나서며 시장 신뢰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과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역시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했을 당시 시장을 떠받쳤음을 상기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개입은 당연한 조치이고 중국이 끝났다는 비판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많은 버블은 새로운 변화의 전조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도 버블 이후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고 현재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자본주의 발전의 담금질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특히 유안타와 함께 중국 쪽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삼성증권이 최근 중국 주식 비중축소를 권고를 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 사장은 "지난 6월 매도 시그널이 나온 후 매수 시그널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다들 어렵다고 하고, 그저 본 대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또 중국 시장을 관두라는 것은 중국을 버리라는 것인데 표현 자체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후강퉁 때문에 수익이 흔들리는 증권사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 말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