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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해진 증시...다시 조명받는 배당주

  • 2015.08.19(수) 08:50

상반기 활황장서 소외되다 대외 불확실성에 재주목
수익률 매력더해 기관투자자·세제혜택 등 유인 많아

올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잠시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배당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로 접어들며 온갖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데다 기업 실적도 신통치 않으면서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배당주 매력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 지난해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배당부터 배당소득을 늘려주는 세제가 적용되는 점도 배당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 잠시 잊혀졌다 도로 아쉬워진 배당

 

지난해만해도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꽃폈다. 정부도 기업 배당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고 배당주 투자가 각광받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증시가 오르고 거래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시드는 듯 했다. 실제로 지난 2~4월 사이 국내 배당주 펀드에서는 63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배당주에 대한 대접이 다시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상반기 무섭게 오른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위안화 절하라는 변수까지 튀어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은 것은 물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분기 기업실적도 변변치 않으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당장 소나기를 피해갈 곳을 찾는데 분주해진 시장으로서는 배당주가 다시 눈에 들어올만한 시점이 온 것이다.

 

◇ 상반기 배당주 투자했다면 '쏠쏠'

 

지난 상반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배당주 투자에 대한 조언은 꾸준히 이어졌고 진득하게 투자해왔다면 성과는 나쁘지 않았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의 배당지수는 올해 이후 지난 17일까지 5.04% 올랐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11.7%,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는 무려 23.7%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배당성장주로 꼽은 20개 종목의 경우 지난 주말까지 20.4% 상승해 같은 기간 13% 상승한 코스피 대비 22.5%의 초과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배당까지 감안해 증시에 투자했다면 시장이 흔들리는 사이에서도 양호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 추이(출처:한국거래소)

 

◇ 투자매력 더 커진다

 

이미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배당 투자 매력이 한껏 커진 상황에서 하반기 내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임을 감안할 때 배당주를 다시 주목하라는 조언이 늘고 있다.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34%로 예상돼 3년물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0.5%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배당을 감안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공적연금이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주주권 강화가 불가피하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 투자자들의 배당투자가 이어지면서 수급적인 측면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도 배당투자 매력을 높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대해 배당금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인하(14%→9%)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에 대해 25%의 선택적 분리과세를 허용하기로 해 올해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 잘 투자하는 방법은?

 

배당주 투자를 위해 펀드 투자를 고려할 수 있지만 배당할 기업을 직접 고르는 것이 손쉬운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하며 배당을 꾸준히 해오면서 올해 배당이 1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세금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소득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시장평균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의 120% 이상으로서 2015년 총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하거나 시장평균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의 50% 이상으로서 올해 총 배당금이 30% 이상 증가한 기업 중 하나에 해당되면 된다.

 

2가지 유형에 모두 해당되는 종목은 아이크래프트, 삼환까뮤, 만도, 대우증권, 대우인터내셔널, MH에탄올, 유지인트, SK이노베이션, 한전KPS, LG유플러스, 삼천리 등 11종목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실적까지 양호한 증가세를 타는 배당성장주가 매력적이라는 조언이다.

 

배당투자의 경우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투자 시점도 중요하다. 앞선 오온수 연구원은 "배당투자는 방망이를 길게 잡았을 때 효과적이고, 수익률보다 지속성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배당투자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연말보다 현 시점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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