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중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세를 거듭하자 국내 증시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낙폭이 깊어지면서 저점 매수 기회가 부각되고 있지만 거센 중국발 외풍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현재로서는 아시아 증시 전반이 중국 정책당국의 주가 부양 조치만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안정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도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다음 행보로는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등 통화부양이 전망되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 중국 증시, 올해 오름폭 모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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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8.5% 폭락한 3209.91에서 마감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증시는 올해 오름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도 전일대비 46.26포인트, 2.47%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초반만 해도 낙폭이 제한되며 견조했지만 중국 증시가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중국발 위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국민연금인 양로보험기금(국민연금) 자산의 최대 30%까지 주식시장에 투자를 허용했지만 중국 증시 하락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오히려 금리인하 등 기대했던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실망매물을 키웠다는 평가다.
이처럼 유동성 투입을 통한 증시 부양이 제대로 듣지 않자 시장에서는 중국 정책당국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올해 오름폭을 거의 반납했다.(출처:블룸버그) |
◇ 추가 통화부양 유력
결국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통화부양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시장 자체를 부양하기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중국 경제를 다시 일으킬 방도를 통해 시장 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마 BMO글로벌에셋운용 중국 주식담당 헤드는 "중국 연금펀드가 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었지만 새로운 소식은 아니었다"며 "중국 정부가 통화부양을 통해 둔화되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는 노력에 다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이 지난해부터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꾸준히 내렸음에도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통화부양 페달을 계속 밟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프랙카시 사크팔 IMG 이코노미스트는 "리스크 회피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중국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인민은행의 통화부양 외에 다른 방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 정책당국 능력, 여전히 시험대
중국 증시가 속절없이 급락하며 중국 정책당국 능력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이 잠재적인 능력을 감안할 때 위기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중국의 4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이나 미국 국채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팀 세이모어 트리오젬에셋운용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 당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공격적으로 증시에 연기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중국의 상황이 위기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IMF는 중국의 위기를 말하기는 시기 상조라며 통화정책이 최근 수년간 매우 확장적이었고 (이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