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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장기 상승추세 끝났다?…넘쳐나는 ‘반론’

  • 2015.09.01(화) 13:51

NH "장기 상승추세 마감"..신한 "여전히 유효"
중기상승 진입론도 부상...바겐헌팅 기회 의견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가 마무리 국면에 왔다는 분석이 나온 후 이에 대한 반박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뒤숭숭한 가운데 곰과 황소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떠나 글로벌 전반의 추세적 흐름을 둘러싼 뷰 싸움이란 측면에서 시장에 울림이 지속될 수 있다.

 

◇ 7년 호황 끝...곰이 깨어났다

 

최근 NH투자증권은 7년 간의 호황장이 서서히 마감되고 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강현철 연구원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판으로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렸지만 플러스 알파(+α)가 보이지 않는 저성장과 출구전략, 일부 국가의 크레딧 위험이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최대 수혜주인 미국은 출구에 진입하면서 주가와 경기가 고점에서 탄력을 잃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태동 연구원도 최근 증시 급락 후 단기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중장기 투자환경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곰이 깨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디플레이션 심리가 강해지고 미국 증시도 상승이 멈춘다"며 "공포가 진정되고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크본드 채권 금리가 6.39%까지 올라왔는데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을 고려하면 7%를 넘어갈 때 곰이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봤다.

 

◇ 유동성 축소, 아직 시기상조

 

이런 비관론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글로벌 유동성이 흡수되면서 주식에 비우호적인 여견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글로벌 증시 조정이 미국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장기 강세 사이틀 마감을 의심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위기설까지 내세우는 극단적인 비관론 시각에 대해 거부감이 느껴진다"며 "투자대응에 도움이 안된다"고 일침했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의 장기 강세 사이클 마감 조건은 유동성 총량 자체가 줄어드는 회수 사이클에 진입하거나 유동성 선택 관점에서 할인율이 성장률보다 커져 위험자산 투자를 회피하는 경우다.

 

그러나 유동성 축소가 시작되는 달러 회수는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이 줄어드는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에서부터 시작되는대 이는 2017년 이후 걱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점진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감안하면 할인율의 가파른 상승 가능성 또한 낮다고 판단했다.

 

▲ 미국 기준금리와 연준의 총자산 추이 및 전망(출처:신한금융투자)

 

◇ 국내 증시 여전히 바겐헌팅 기회 부각

 

오히려 국내 증시는 장기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낸 곳도 있다. 바겐 헌팅 기회라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한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중기 상승 국면을 진행할 것이라며 악재가 반영되고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미국 외 경제의 우호적인 정책 구도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주에도 동부증권은 새로운 중기 상승국면의 진입로에 와 있다는 보고서를 내며 비슷한 뷰를 지속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바겐헌팅 기회를 재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전략은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라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보다는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번째 조정 흐름에서 코스피 시장 가치가 장부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를 밑돈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저평가된 낙폭과대 성장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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