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흔들렸던 증시가 급반등 이후 하루하루 불안한 등락을 거듭 중이다. 두 악재 모두 상당기간 진행형인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시에 대한 접근도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반면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동력 찾기도 분주하다. 주식에서 발을 빼고 싶지 않다면 결국 기업 실적을 주목하기 마련이다. 마침 3분기도 한 달가량을 남겨두면서 월말로 갈수록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잊혀졌던 실적, 눈에 들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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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9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 중국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다만 8월 내내 이어졌던 급락장세는 어느정도 진정이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국내외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랐다면 미국의 긴축 신호탄은 이를 일정부분 되돌림할 수밖에 없다.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경우 시장 시선이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실적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나쁘지 않은 전망들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은 아직까지 나쁘지 않다. 작년 이맘때 워낙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3분기 실적이 분기실적 중 가장 좋은 계절효과와 함께 실적 전망치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중 실적 컨센서스가 2개사 이상 존재하는 종목들을 선별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전분기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4분기에도 전년비 30% 성장을 지속하며 연속성을 띨 것으로 기대됐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들도 일반적으로 코스피보다 낙관적 성향이 높긴 하지만 3,4분기 모두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이익추정치 하향폭도 크지 않아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장 흔들리 때, 전망치 상향종목 진가 발휘
최근 증시 급락 후 시장에서는 낙폭과대주들이 일제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결국 실적이 양호한 종목이 계속해서 오르게 될 것이란 전망도 일찌감치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최근 4개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로 모두 상승하고 있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 역시 낙폭과대주가 반등한 이후에는 3분기 실적 전망에 따른 선별적 접근을 주문했다. 3분기 초부터 최근까지 실적전망치가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 실적발표 직후 전망치 상향 종목의 전체종목 대비 상대강도(출처: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실적발표 전후 전망치가 존재하는 종목 중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들의 상대성과는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상향이 이어진 종목들의 성과는 좀 더 나았다.
장희종 연구원은 "과거 증시가 불안했던 시기에도 시장대비 나은 성과를 보인 종목은 실적이 양호했다"며 "시장 전체의 실적전망 하락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3분기와 올해 연간 EPS 전망치가 개선되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호전 내용 | 증권사 | 종목 |
실적발표 직후 전망치 개선 & 개선흐름 지속 종목 | 하나금융투자 | 국도화학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LG전자 롯데케미칼 기업은행 LG유플러스 삼성화재 BNK금융지주 롯데하이마트 CJ E&M 동양생명 코스맥스 삼성생명 솔브레인 롯데칠성 스카이라이프 한국금융지주 |
4개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상승종목 | 현대증권 | 대한제강 동부하이텍 다우기술 S&T모티브 웹젠 에머슨퍼시픽 유니테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