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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주식 매입에 대주주가 팔 걷어부친 까닭

  • 2015.09.07(월) 10:10

대만 유안타, 주식취득 나서
올해 1월 말 이후 8개월 만

유안타증권의 주가 안정을 위해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그룹도 팔을 걷어 부쳤다. 올해 재무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 불안에 휩쓸려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시점에 8개월만에 다시 유안타증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 올해 잇단 전환사채(CB) 전환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소유지분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내고 있다. 

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만 유안타그룹 계열이자 유안타증권 최대주주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는 이달 1~2일 유안타증권 주식 10만55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매매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4억2864만원(주당 평균 4063원)이다. 소유지분은 49.51%에서 49.56%(1억530만주)로 확대했다.

이번 대만 유안타그룹의 주식 매입이 0.05%의 지분에 불과한 것임에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은 올해 1월 말 이후 8개월 만이라는 점 때문이다. 올해 재무실적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 따로 노는 유안타증권의 최근의 주가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 467억원을 기록, ‘동양 사태’의 후유증으로 2011년 이후 4년간의 적자 흐름을 끊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대만 유안타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지 불과 1년만이다.

반면 작년 말 3700원(종가)에서 올들어 장중 한때 8070원(4월 10일)까지 올랐던 주가는 8월 중순 이후의 증시 불안과 맞물려 하락 추세가 더 가팔라진 양상이다. 8월 12일 액면가(5000원)가 붕괴됐고, 지난 4일에는 3960원을 기록하며 4000원 밑으로 주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대만 유안타그룹의 행보는 올해 잇단 CB 전환으로 보유지분이 다소 낮아진 상황에서 싼 값에 지분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 시절인 2011년 9월 공모 방식으로 224억원, 2013년 5월 일본 타이요생명을 대상으로 300억원의 CB를 발행했는데, 올해 3~5월 주가 반등으로 전환가(각각 5602원·5000원)를 훌쩍 뛰어넘자 집중적인 주식전환이 이뤄졌다.

 

총발행금액(526억원) 3분의 1 가량인 172억원에 달하고, 주식수도 336만주나 됐다. 이로인해 50.30%였던 대만 유안타의 지분율이 49.51%로 떨어졌던 것이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의 주식 시세가 과도하게 떨어진 만큼 대주주로서 간접적인 주가 안정화 의지를 시장에 표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매월 예외없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2012년 7월 이후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동양 사태’로 훼손된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책임 경영과 주가 안정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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