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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관심은 온통 美 FOMC

  • 2015.09.14(월) 11:15

인상 가능성 낮아졌지만...주후반까지 관망세 지속
시나리오 분분...불확실성 증폭·안도랠리 기대 맞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오는 16~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숨죽이고 있다. 주후반에야 결과가 나오면서 일주일 가까이 여유가 있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14일 코스피는 보합권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시장은 9월 금리인상 여부와 이에 따른 시나리오를 바쁘게 그리고 있다. FOMC 회의 이후 나타나게 될 변화도 미리 점치는 중이다.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지만 되레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시장 전략도 시나리오별로 광범위하다.

 

◇ 가능성 낮아졌지만 더 커진 불안감

 

미국이 오는 17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리게 되면 2006년 이후 9년만이다. 근 10년만의 인상 결정인 만큼 글로벌 시장이 갖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지대하다. 그만큼 9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도 분분했다.

 

그러나 오히려 9월 들어서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96명 중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사람은 50명, 동결을 예상하는 쪽은 46명으로 팽팽히 갈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월초 54%에서 72%로 높아졌다. 인상 가능성이 30% 미만으로 낮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베이에서 역시 8월 초 조사대상 82%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9월 들어서는 46%까지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9월 FOMC는 동전 던지기와 같다며 인상과 동결 확률을 50% 내외로 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며 10월 이후로 미뤄지거나 설사 금리를 올린다해도 10bp 정도의 시험적인 수준에서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머징 시장, 공포 연장선

 

그럼에도 이머징 시장이 FOMC 회의 이후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이번주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떠나 이머징 시장에는 변동성이 상당히 큰 한 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락 등 이미 악재가 잇따른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은 통화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밖에 없는 재료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 이머징 시장에 공포와 혼란을 몰고 올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중국에 이은 브라질의 등급 강등이 이머징 통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9월 FOMC 회의 결과가 미치는 파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향후 장기적인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이머징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화도 약세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의 캐리 트레이드 청산 시 신흥국 기업의 달러화 채권상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출처:하나금융투자, 연방선물금리 내재확률 참고)

 

 

◇ 시장 전략 제각각...시나리오별로 갈려

 

시장 대응법도 갈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과 동결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FOMC 내용에 따라서도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대투증권은 금리를 인상하면 증시에 단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고, 동결하면 안도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좋지 못하고 신흥국 위험 수준도 높아질 수 있어 특정 업종이나 종목 비중을 늘리기 보다 인덱스 추종이나 시장 중립화 전략을 권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9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달러 강세 모멘텀이 줄어드는 만큼 매수에 나서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인상이 없다면 성명서와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금리인상 연기시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떤 패를 내밀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8일 이후에야 전략이나 전망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증권은 기준금리 인상 단행 시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대외 수요 증가 기대를 반영해 수출주와 대형주 중심의 시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결 시에는 그 원인이 물가에 있다면 유가 하락 추이를 주시하면서 박스권 장이 펼쳐지고, 인상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으면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큰 만큼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FOMC 이후 안도랠리를 예상했다. 상승 여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FOMC를 앞두고 형성된 불안심리가 해소되면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안도감이 확산되며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한투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며 "FOMC 이후 안도랠리와 함께 대형주 상대강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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