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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대…키움증권 신용대출은 10%대 ‘이자놀이’

  • 2015.09.15(화) 10:26

주식담보대출 금리도 9.4%로 압도적 1위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졌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고리의 이자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증권은 신용대출금리가 무려 10%대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15일 국회 정무위 소속인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용거래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도 증권사들은 신용 및 담보대출 금리를 여전히 높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25%에서 1.5%로 1.74%포인트 인하했지만 위탁매매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는 8.13%에서 7.93%로 0.2%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신용거래 융자는 증권시장에서 주식 매매를 위해 투자자들이 빌리는 자금을 말한다.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10.1%)이었고 대신증권(8.2%)과 미래에셋증권(8%)이 뒤를 이었다. 금리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작년보다 0.13%포인트 평균금리가 상승했다.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주식담보대출 금리는 2012년 7.32%에서 올해 6.63%로 0.69%포인트 내렸다. 주식담보대출금리 역시 키움증권이9.4%로 가장 높았고 금리 인하에도 작년보다 0.68%포인트를 올려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7.5%), 한국투자증권(7.2%)가 나란히 7%대로 뒤를 이었다.

 

김기준 의원은 "증권사들은 은행과 달리 조달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증권사 조달자금인 기업어음(CP)이나 채권은 은행수신보다 더 신속하게 금리인하가 반영되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주요 단기 조달자금인 CP 금리는 2012년 3.7%에서 최근 1.7%까지 떨어졌다.

 

김 의원은 "증권사들의 최근 몇 년간 거래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수술와 이자놀이로 메꾸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리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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