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G2에 쏠린 눈...증시, 방미 나선 시진핑에 귀 '쫑긋'

  • 2015.09.22(화) 11:20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속 시 주석 22일 방미
시장, 경제언급 주목...북핵·사이버보안 관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하면서 G2(미국과 중국) 리스크에 시장이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흥국 경기 둔화가 금리 동결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중 양국 정상 간 논의 대상이 사이버 해킹이나 남중국해 분쟁, 인권문제 등 정치적인 사안에 좀 더 집중될 전망이지만 시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힌트를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증시 역시 시 주석의 중국 경제에 대한 언급은 물론 북핵 문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 시장, 중국 경제 둔화 관련 언급에 촉각

 

시진핑 주석은 22일 미국 시애틀을 방문한다. 이번 미국 방문은 시 주석이 국가 주석으로 취임한 후 처음이다. 이날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연설에 나서며  중국 기업 사절단을 이끌고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유수의 기업인들과도 조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 경제 우려를 들어 금리를 동결한 직후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11월을 몇 주 앞두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은 명실상부  IMF에서 가장 큰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시장 입장에서는 최근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절하 이후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주력할 전망이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진핑 주석이 시장의 중국 경제 우려가 과도했음을 언급할 수도 있어 보인다"며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의) 전환 과정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고 중국 경제가 경기후퇴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확신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피터 도니새뉴 웰스파고 스트래티지스트도 "시 주석이 판에 박힌 연설로 시장에 정책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이머징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중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언급하면 시장을 부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데이비드 헨슬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지만 약하지 않고 불안정성의 근원이 아님을 확신시키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것을 얻기보다는 시 주석의 어조를 통해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최근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감소하면 세계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내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 북핵 문제·사이버보안 테마도 관심

 

국내 주식시장으로서도 시진핑의 입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한국 증시로서는 일단 북한 핵문에 대한 언급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근에도 대북 문제가 불거지며 적지 않은 시장 변동성을 키운 만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사이버해킹에 대한 미중간 공방으로 관련주가 부각되거나 중국 기업사절단의 미국 방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한 핵 문제가 남북간 긴장 완화에 기여하면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완화시키고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사이버 해킹으로 보안 관련 테마가 형성되거나 경제협력 부문의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 수혜 종목 찾기가 진행될 수 있다"며 "대규모 IT 업계 회장이 동행한다는 점에서 IT 산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증시를 비롯, 전 세계는 23일 예정된 중국 제조업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신흥국 경제에 대한 의심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주 예정된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나 소비심리 같은 실물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