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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 ‘셀 코리아’ 멈칫…포지션 바뀔까

  • 2015.10.02(금) 10:41

9월 이후 간헐적 '사자...추석 이후 연이틀 매수
위안화 환율 안정 영향 커...글로벌 통화정책 변수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들고 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 달 이상 순매도를 지속하다 9월 들어 일방적인 매도는 멈췄지만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지도 않고 있다. 추석 이후에도 이틀간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10월 첫날 다시 매도로 전환한 상태. 외국인이 완전히 한국 시장에 복귀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 일방적 매도세 멈추긴 했는데…

 

외국인은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각각 1000억원 이상씩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 매도세가 이어지다 다시 매수전환한 것이다.

 

앞서 외국인은 9월 중순에도 사흘간에 걸쳐 순매수를 지속한 후 매도세로 다시 돌변한 바 있다. 당시에는 근 한 달 반만에 외국인이 순매도 행진을 멈춰 매수 전환 기대를 높였지만 기대가 오래 가진 못했다.

 

2일 역시 이틀간 순매수 후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며 외국인 복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 그러나 적어도 일방적인 매도세에서 벗어나 사고 팔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는 높아졌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낮아진 후 다시 증가 중이다.

 

◇ 위안화 환율 안정 요인 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는 물론 최근 매수를 간헐적으로 재개한데는 한국 증시 자체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컸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안정된 것을 외국인 매수 재개 요인으로 꼽고 있다. 3분기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조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5조7000억원의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나왔고 최근 위안화 절하가 제한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다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 역내외 위안화 환율 추이(출처:KTB증권)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미·중 정상회담 전후로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하 억제 노력이 이어지며 한국 증시 매도 유인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중국 당국이 위안화 역외환율을 안정시키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위안화 역외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도 진정 지점이 일치한다"며 "유로화가 안정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통화완화 vs 美 금리인상

 

결국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될지 여부는 환율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일단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이 한결 낮아진데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중국이 오는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당분간 조용할 전망이지만 국경절 이후 추가 통화정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고 전날(1일) 발표된 9월 PMI는 4개월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부진함을 보여줬다.

 

앞선 김윤서 연구원은 "중국과 함께 일본 역시 최근 지표 부진으로 10월 추가 부양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수급 호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윤택 연구원은 "통화 안정이 외국인 매매 방향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외국인 매수)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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