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채워놓는 족족 비어가는 ‘자사주 곳간’

  • 2015.10.05(월) 11:56

8월 들어 주가 급등…스톡옵션 쇄도 탓
발행주식 1% 16만주 자사주 확보 나서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자사주 곳간’ 채우기에 나섰다. 통상적인 주가 안정화 목적 외에 최근 들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쇄도하고 있는 탓에 이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깔고 있다. 

5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16만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발행주식의 0.95% 규모로서 금액으로는 72억원(2일 종가 4만4900원 기준)어치다. 취득예상기간은 대략 3개월간이다. 주식 유통물량을 줄여 주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 외에 스톡옵션 행사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만인 올해 4월을 시작으로 스톡옵션 행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올들어 행사된 물량이 총 39만176주로 이는 작년 전체 물량(6만6740주)의 거의 6배에 해당한다. 특히 8월 이후의 물량(38만1376주)이 97.7%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들어 집중되는 양상이다.

위메이드의 주식 시세와 무관치 않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 상반기만에도 3만원대 중반에서 4만원대를 오르내렸으나 하반기 이후 장중한 때 7만400원(8월 7일)을 찍을 정도로 급등했다.
 
모바일 게임 ‘열혈전기’의 중국 흥행으로 로열티 매출이 대폭 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13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자 낮게는 2926원으로 행사가격이 주식시세를 밑도는 스톡옵션 보유한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부쩍 커진 것이다. 

스톡옵션 행사가 줄은 잇는 것과 맞물려 자사주는 갈수록 줄고 있고 있다. 위메이드는 스톡옵션 부여 방식을 신주발행, 자기주식, 차액보상 3가지 중 회사가 결정하는 방식으로 정해 놓고, 행사 시점의 스톡옵션 가치에서 행사금액을 뺀 차액 만큼을 자사주로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가 올들어 스톡옵션 행사로 교부한 자사주는 20만6709주. 이렇다보니 작년 말 12만6627주에서 올 8월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12만2586주가 추가로 확보됐던 자사주는 현재 4만2504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은 잔여물량은 32만2163주로 여전히 적잖이 남아있다. 다만 행사가격이 대략 4만원~5만원 초반에 걸쳐있고, 14만주 가량은 내년 3월 이후 순차로 행사 가능한 물량이다. 위메이드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면 보유 자사주는 20만2504주(발행주식의 1.21%)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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