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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새 주인 맞기 ‘산 넘어 산’

  • 2015.10.12(월) 18:29

14일 증선위 상정 불발...주총 재연기 불가피
서류제출 지연...내달에야 김기범호 출범할듯

일본계 오릭스그룹의 현대증권 인수가 ‘산 넘어 산’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위한 보완서류 제출이 계속 늦어지면서 결국 오는 14일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새 수장 김기범호 출범은 다음달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상정될 것으로 전망됐던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은 또다시 상정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오릭스 측에 보완을 요구한 서류 제출이 지난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주 안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오릭스가 현대증권 경영권 인수뒤 7월 1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이래 심사 기간은 4개월을 훌쩍 넘기게 됐다. 통상 두 달 가량 소요되는 심사기간이 갑절이나 늦춰지는 셈이다. 

 

이번에 증선위 안건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2주 뒤인 28일에야 안건 상정이 가능하고 한 주 뒤 금융위 정례회의 통과까지 감안하면 빨라야 내달 초에 가서야 승인작업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김기범 사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할 임시주총도 또다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대증권은 당초 지난 8월 3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심사가 미뤄지면서 9월 16일, 이달 12일, 23일 세 차례나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일정상 23일 주총도 힘들고 내달에 가서야 가능해진다.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이 장기화되자 그 이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자 업계에서는 국정감사에서 파킹딜 논란이 크게 불거지면서 이에 따른 여파로 해석하기도 했다.


파킹딜은 지분 매각 이후 일정기간 후 지분을 되사오는 거래로 현대증권과 오릭스가 사실상 파킹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릭스 인수 결정 후 이에 대한 논란이 잠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같은 우려가 제기되면서 다시 불을 붙였다. 실제로 금융당국뿐 아니라 오릭스 역시 이런 시각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업계와 오릭스는 여전히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에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도 오릭스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를 아직 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릭스 본사와 한국지사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릭스 본사에선 단순투자자(LP)로써 투자하기를 원하는 반면, 오릭스 한국지사는 경영권 확보에 관심을 두는 등 서로 엇박자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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