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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블루홀은 ‘블랙홀’…이번엔 마우이게임즈

  • 2015.10.15(목) 17:14

벤처 1세대 장병규씨의 블루홀, 올들어 연쇄 M&A
결손금 604억원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살림은 빠듯

1세대 벤처기업인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창업한 블루홀(옛 블루홀스튜디오)이 완전자본잠식에 놓인 빠듯한 형편 속에서도 ‘블랙홀’처럼 게임사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올들어 온라인·모바일 3개 게임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마우이게임즈가 타깃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마우이게임즈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마우이게임즈는 2013년 1월 설립된 모바일게임 업체로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포켓원정대’가 대표작이다.

블루홀은 내달 16일 마우이게임즈 주주의 보유주식에 대해 블루홀 신주(新株)를 발행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이른바 ‘주식스왑’ 방식으로 마우이게임즈를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마우이게임즈 인수는 올들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M&A)의 연장선상에 있다. 블루홀은 앞서 1월 말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데빌리언’를 개발한 중견 게임사 지노게임즈(현 블루홀지노게임즈)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4월에는 각각 ‘명랑스포츠’, ‘무한상사’, ‘볼링킹’ 제작사 피닉스게임즈와 수집형 RPG ‘전설의 돌격대’의 스콜 등 모바일게임 업체 2곳을 인수했다. 이들 3곳의 M&A 또한 주식스왑 방식으로 이뤄져 현재 블루홀의 100% 자회사로 있다.

이 같은 거침없는 M&A는 게임 라인업 확보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만큼 블루홀은 지난 2011년 1월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총 개발비만 400억원 넘게 들어간 ‘테라’ 성공 이후 최근 들어 성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다.

블루홀은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인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2007년 3월 설립한 온라인게임 업체다. 올해 1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장 대표는 블루홀의 최대주주로서 42.0%(작년 말 보통주 기준)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이사회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창업멤버이자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김강석 사장이 맡고 있다. 김 사장은 2대주주로서 9.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블루홀은 테라의 히트에 힘입어 2013년 매출 449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한 풀 꺾인 양상이다. 지난해 매출이 356억원에 머물며 20.7% 감소했다.  특히 13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줄며 4분의 1 토막이 났다.

특히 순이익은 91억원 흑자에서 1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뒷걸음질 치는 데다 빚까지 많아 이자비용이 적잖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블루홀의 총차입금은 401억원에 달한다. 이로인해 작년에 이자로만 22억원가량이 빠져나갔다.

재무건전성은 더 형편없다. 2011년(21억원)과 2013년(91억원)을 빼고는 설립 이후 매년 많게는 160억원, 적게는 16억원 적자를 낸 까닭에 지난해 말 현재 604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이 쌓여있다. 이에 따라 자산(368억원) 보다 부채(597억원)가 229억원이나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아울러 현금성자산은 165억원으로 총차입금보다 232억원(순차입금) 적은 상태다. 블루홀은 우리은행에서 빌린 장기차입금 261억원에 대해 장병규 대표로부터 담보를 제공받고 있기도 하다. 블루홀이 자금 부담 없이 주식 스왑으로 게임사들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는 것은 이처럼 열악한 살림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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