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10월 大반격...랠리기간 따져보니

  • 2015.10.21(수) 08:00

MSCI이머징지수 10월 들어 9%대 급등
美금리인상 지연 효과...G2 상황이 변수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이머징 시장이 오랜만에 비상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확산된 후 잠시나마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이머징에 속하는 한국 증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4%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은 이머징 시장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데 무게를 싣는다. 올해 안에 금리인상이 힘들다는 관측도 이미 시장에 팽배해 있다.  반면, 최근 이머징 강세가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닌데다 G2(미국과 중국) 모두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베어마켓 랠리에 그칠 수 있다는 조언도 따른다.

 

◇ 10월 들어 반등 가속도

 

이달 들어 이머징 시장 반등세가 매섭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는 성과가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지난 19일까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지수는 9.25%나 상승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리서치(EPFR) 글로벌에 따르면 미어징 시장 주식펀드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뿐 아니라 하이일드 채권과 이머징 통화 전반이 강세다.

 

이머징 시장 분위기 전반이 호전된 것과 맞물려 국내 증시도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 196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2030선 위로 다시 올라온 상태다. 다만, 지난달 이후 빠른 반등을 시도한 후 이달 들어서는 상승 속도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 MSCI이머징지수 추이(출처:FT)

 

◇ G2 덕분...랠리, 몇 주 더 간다

 

이머징 시장 반등에는 전적으로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언했던 것과 달리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연말까지 반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인상 가능성을 33% 미만으로 점치고 있고 금리인상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시기로 내년 3월이 언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내달 6일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랠리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추가 부양 기대감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이번주 중 추가 부양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적어도 수주간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간 역시 숏커버링과 함께 회복 랠리가 시작됐다며 이머징 시장 매수를 조언했다. 특히 지난 8월 한국과 대만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 후 여전히 친성장정책과 기술주의 계절적 효과에 힘입어 시장수익률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 G2따라 분위기 급반전 유의

 

전문가들도 이머징 시장 흐름이 긍정적이지만 이머징 자체 펀더멘털 요인이 부족한데다 금리인상을 둘러싼 분위기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경제지표가 다시 호조를 보이면서 연내 인상 기대가 재점화하거나 중국 경제지표 추가 하락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될 경우 이머징 통화가 다시 약세로 반전하며 변동성 확대가 급격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머징 주식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이 강하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작년초와 비슷한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나친 우려의 반작용에서 나온 현 랠리는 7~8부 능선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레이 패리스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할수록 시장이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 빠르게 접어야 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 지표 개선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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