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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걸린 대우증권의 ‘믿는 구석’

  • 2015.10.22(목) 11:53

3분기 실적 변동성 보여줘...4분기엔 다시 반전 기대
일회성 빼면 예상부합..금호산업 처분익도 ‘믿는 구석’

올 들어 고속질주하던 대우증권이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1100억원대 순이익을 내다 3분기 들어 절반 수준인 500억원대에 머무른 것. 증권업황이 비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나름 성장 둔화가 점쳐지기는 했지만 어닝 쇼크는 컸다. 

 

하지만 3분기의 충격은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4분기 들어 업황이 차츰 호전되며 반전을 꾀하고 있어서다. 특히 400억원에 육박하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수익이란 믿는 구석도 있다.

 

◇ 180도 달라진 업황에 이익 '뚝'

 

대우증권은 올해 3분기에 554억원의 순익과 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53.2%, -46.8%)는 물론 전년대비(-43.4%, -41.1%) 실적이 급감했다.

 

거대래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과 조기상환 축소로 인한 파생운용손익 축소가 직격탄이 됐다. 여기에 강점이었던 채권관련이익 역시 전분기대비 크게 줄어드는 등 1,2분기 호실적을 이끈 유가증권운용(S&T) 쪽이 반토막이 나면서 실적 감소를 주도했다.

 

실적이 예상보다 더 크게 줄자 대우증권이 증권사 최고의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진한 시장 환경에서는 실적 편차가 커질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적이 급감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에서는 이익 전망치와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대우증권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6.2%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대우증권의 2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 1위 증권사로서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 일회성 요인 사라지고

 

그러나 인도네시아 법인 부실 등 일회성 요인(영업권 손상차손 125억원)을 감안하면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가 많다. 또 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일회성 손실 기저효과가 사라지는데다 증시가 호전되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9월 8조1000억원에서 이달 들어 8조5000억원대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ELS 요인도 3분기 악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자산관리와 IB 부문 등 다변화된 수익원 비중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도 기업공개(IPO)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호조에 따른 IB 부문 수익력 확대도 기대된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서서히 회복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가 반등하면서 ELS 운용 이익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상품운용 부문 운용 수익이 증가하면서 3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금호산업 지분 '믿는 구석'

 

게다가 대우증권이 특별히 더 믿는 구석도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부실로 쓴 맛을 봤던 대우증권이 4분기에는 금호산업 지분을 통해 390억원 가량의 수익을 챙겨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대우증권은 금호산업 지분 3.79%(133만933주)를 보유중이다. 2010년 금호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인해 2010년 3월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1130억원에 달하는 출자전환에서 비롯됐다.

 

대우증권은 이 중 948억원을 2011~2013년에 걸쳐 손상처리하는 등 금호산업의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부실을 기존에 90% 가까이 털어낸 상태다. 이에 따라 현 보유주식의 장부가치는 주당 1만1750원인 156억원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9월 24일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7228억원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연내 딜을 완료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매각주식에 대한 주당 처분가는 4만1213원. 대우증권으로서는 392억원가량의 차익이 예상돼, 이를 온전히 4분기 순이익에 반영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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