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고객이 찾아오는 기업 되겠다"

  • 2015.10.29(목) 15:21

취임 후 2년여간 성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글로벌 경쟁력 갖춘 시장성 기업 전환"

"과거에는 증권사들에 KSD(한국예탁결제원)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제했다. 이제는 그러한 길을 가지 않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고객 요구에 따라 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시장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재훈(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내달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 유 사장이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유 사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방향성을 잘 드러낸 사례로 지난 8월 선보인 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교차거래 제도) 거래주식의 예탁결제서비스를 꼽았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강퉁 거래주식의 예탁결제는 시행 초기 촉박한 결제주기와 매도가능수량 사전확인 제도 등 각종 규제로 불편이 많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개별적으로 홍콩 현지 증권사를 통해 예탁결제 서비스를 받았으나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놓은 서비스로 하나둘씩 갈아타고 있다.


유 사장은 "후강퉁 시행 초기에 금융투자협회 회의에 가서 증권사들에 KSD 시스템을 꼭 안써도 된다고 안내했었다. 각자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하면서 우리는 나름대로 서비스를 개발했는데 현재는 주요 증권사들이 우리 서비스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고객이 KSD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도록 비즈니스를 하겠다"라며 "회사의 성격과 방식을 시장형 기업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부산 본사 경영의 본격화를 비롯해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 거래소 제도 개편 등 경영 및 사업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달라진 환경에 발맞춰 예탁결제원은 소유구조 개편, 비즈니스 확대, 글로벌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성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거래소간 지배관계 해소 문제에 대해 "정부 및 거래소와 협의해 예탁결제원 소유 구조가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거래소의 예탁결제원 지분매각 지원을 위해 매수자 공동탐색, 주식의 시장성 개선 등 주식가치 제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먹거리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내달중 국회에서 심사하게 될 전자증권법 제정안과 관련해 "연내 국회 통과를 지원하는 한편, 전자등록플랫폼 구축 및 제도 홍보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법시행일인 내년 1월에 맞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현재 시스템 개발과 관련 업무규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산센터 매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유 사장은 "회사의 재산을 잘못 팔면 배임이 될 수 있다"라며 "공공기관은 국가 재산을 파는 계약법상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이를 지키다보니 매각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산센터를 파는 것은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팔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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