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삼성SDS, 맥못춘 실적 놓고 ‘호불호’

  • 2015.10.30(금) 11:15

3Q 영업익 1202억..전분기比 27%↓
"실망적" 목표가 하향 VS "멀리 봐야"

삼성그룹 계열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의 올 3분기 실적을 놓고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기는 하나 올 4분기가 IT 성수기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IT 시장의 전반적인 경기 부진을 감안했을 때 향후 실적도 기대 이하일 것이란 암울한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부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주력 IT의 부진, 영업이익 하락 직격탄

삼성SDS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동기(1315억원)보다 8.57% 줄었고, 전분기(1637억원)에 비해 26.56%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인 1582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조873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024억원)보다 3.96% 증가했으나 전분기(1조9595억원)에 비해 4.38% 감소했다. 주력인 IT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대형 프로젝트 종료 등으로 전분기보다 뒷걸음질쳤으나 신성장 사업인 물류BPO(업무프로세스)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그나마 큰폭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해줬다. 

 

▲ 삼성SDS 실적 추이.

 

매출별로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의 종료와 이동통신망 구축 매출 감소, 공공·대외금융사업 축소 등으로 전분기보다 9.4% 줄어든 1조2239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1조2818억원)에 비해서도 4.5% 감소한 수치다.

 

반면 물류BPO는 신규사업 확대와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24.8% 증가한 6498억원을 달성했다. 물류 BPO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전분기(31%)보다 4%포인트, 전년동기(29%)보다 6%포인트나 상승하기도 했다.

 

물류 BPO란 고객에게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에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룹 관계사로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신성장 동력인 물류BPO가 힘을 내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물류BPO의 수익성이 IT서비스(컨설팅 및 SI+아웃소싱)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IT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하는 반면 물류BPO는 144억원으로 고작 12%에 그친다. 전분기에 비해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큰 것은  IT 서비스 부문이 주춤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장 불확실" VS "4분기 성수기 기대" 

 

삼성SDS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자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삼성SDS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6% 이상 빠진 25만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윤혁진 유진투자 연구원은 "고성장 기업으로 평가 받으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으나 당장의 성장성은 삼성전자 매출 부진과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낮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BUY(매수)'에서 'HOLD(홀드)'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 30만원은 유지했다.

 

IT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등으로 내년 실적 성장성마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현재 사업 및 향후 신규사업에 대한 장기 성장을 판단하기에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내려 잡고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했다.

 

반면 3분기 실적 자체만 보기엔 삼성SDS의 성장성과 잠재력이 높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는 IT서비스 성수기로 관계사들의 SI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IT서비스 매출은 전분기보다 17% 늘어난 1조4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목표주가 3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장기적 변화를 지켜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IT서비스 업종의 성수기와 물류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2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2022억원 달성이 충분할 것"이라며 "시큐아이 지분을 취득해 보안 분야를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ICT 분야의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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