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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힘…다시 뜨는 우선주

  • 2015.11.03(화) 14:17

삼성전자, 이례적 우선주 매입 규모에 매력 재발산
보통주와의 괴리율 축소중...배당까지 ‘일석이조’

우선주가 다시 뜨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대대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힘이다. 저금리 시대 대안과 배당 매력으로 커진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최근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우선주를 활용한 투자전략 조언도 눈에 띄게 늘었다. 보통주보다 덜 오르고 배당을 두둑히 하는 우선주는 물론 삼성전자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사는 롱숏(long-short) 투자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의 힘

 

최근 우선주가 새삼 더 주목받은 데는 삼성전자 영향이 지대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11조3000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동시에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10% 이상 저평가되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리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하루만에 11만7000원(10.8%)이나 치솟았고 다른 우선주들도 크게 올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보통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선주 매력이 통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기업소득환류세제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대감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과거와 차원이 다른 주주환원정책이 담겨 있음을 보여줬고 근본적인 인식 변화로도  평가되고 있다. 

 

◇ 달라진 우선주 위상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평균 30~40% 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일정 비율만큼 배당을 더 제공한다. 이런 매력에 더해 저금리와 배당 활성화가 증시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관심이 더 증폭됐다.

 

과거에는 우선주에는 없는 의결권 프리미엄이 배당 매력보다 더 큰 것으로 치부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의 괴리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배당 매력이 차츰 부각됨에 따라 둘 사이의 괴리율은 크게 축소되는 흐름이다. 선진국의 경우 우선주와 보통주 괴리율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17일 현재 유가증권 시장의 118개 종목의 평균 우선주-보통주간 주가 괴리율은 97.19%로 작년말 109.32%에서 12.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일 현재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와의 괴리율은 14.82%로 지난해 이후 평균인 27.23%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차우 역시 42.96%에서 26.18%까지 줄었다.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추이(출처:대신증권)

 

◇ 괴리율차도 먹고 배당도 먹고

 

우선주가 재조명받으며 자연스럽게 투자전략도 관심이다. 가장 단순한 투자법은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 축소를 감안해 괴리율이 절대적으로 높거나 과거 대비 괴리율이 과도해진 종목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주를 사들이는 것이다. 

 

여기에 배당을 하지 않거나 감소할 경우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에 배당 수익률이 증가하거나 배당여력이 높은 우선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SK증권은 거래대금(1억원 이상)과 시가총액(500억원 이상)이 어느정도 되는 종목 가운데 보통주와 주가 괴리율이 높고 배당이 증가 중인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우, LG전자우, 대우증권우, 한국금융지주우, 현대차3우B를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편이고 최근에는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우선주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보통주 대비 할인된 우선주와 달리 보통주의 10배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는 우선주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에 의한 비이성적인 현상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사고 파는 '롱-숏'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우선주를 대규모로 매수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삼성전자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통주 매입 규모는 유통주식대비 규모가 2.2%로 과거 평균 수준인 반면, 우선주 매입 규모는 6.3%로 과거 평균(1.3%)의 4.6배에 달해 주가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일 연구원은 롱숏 전략을 통해 10%의 기대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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