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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엔씨①예견된 부진…뼈아픈 신작 부재

  • 2015.11.04(수) 10:40

3Q 영업익 506억, 기대치 못미쳐
리니지 의존도 높아, 실적도 출렁

대형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예상대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길드워2 등 주력 게임들의 업데이트와 아이템 프로모션이 뜸했던 게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이렇다 할 신작 부재도 뼈아프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 50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671억원)에 비해 24.6%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동기(813억원)에 비해서도 37.8% 줄어든 수치다.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4일 기준)한 영업이익 컨센서스(597억원)에도 못 미친다.

매출은 1957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7.5% 감소했다. 순이익은 306억원으로 각각 47%, 59.5% 줄었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 게임의 업데이트와 아이템 프로모션이 3분기에 뜸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들은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와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이 시기에 맞물려 실적도 출렁인다. 올해에는 2분기와 4분기에 업데이트와 프로모션 일정이 예정돼 있다보니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신작 없이 구작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올해로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리니지1'의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무려 40%에 달한다. 리니지를 대체할 신작이 없는데다 모바일게임에서도 여태껏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성장 엔진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매출을 게임별로 뜯어보면 주력인 리니지1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분기(855억원)보다 7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전년동기(685억원)에 비해선 1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리니지1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전분기(39%)보다 4%포인트 상승, 비중이 더 확대됐다. 이 외 리니지2 156억원, 아이온 168억원, 블레이드앤소울(B&S) 249억원, 와일드스타 207억원, 기타 14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의 비중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매출은 1266억원으로 전분기(1454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량 감소했고, 전년동기(1385억원)에 비해서도 120억원 줄었다. 미국과 유럽 매출은 258억원으로 전분기(274억원)와 전년동기(386억원)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일본과 대만 매출도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줄었다. 국내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해 전분기(67%)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프로모션과 함께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는데 공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게임들의 매출이 견고하고 모바일과 PC온라인 신작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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