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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전망 ‘두리뭉실’…찾아보기 힘든 목표지수

  • 2015.11.04(수) 10:59

2016년 증시 전망 본격화...작년과 엇비슷
예상밴드 말미에 제시...이슈·키워드 중심

2016년을 두 달여 앞둔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증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코스피가 OOO까지 간다'류의 목표지수나 예상밴드를 전면에 제시하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증시 흐름은 물론 매년 제시하는 예상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목표지수 설정이 무의미해진 탓도 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 주가지수보다는 키워드나 이슈 등 두리뭉실한 전망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 매년 똑같은 박스피...내년도 불확실

 

매년 증권사들은 이르면 10월부터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쪽집게가 될 수는 없는데다 길게는 신년까지 석달여를 앞둔 상황에서 내놓는 전망이다보니 전망치의 정확도는 떨어진다. 게다가 코스피가 박스권에 오랫동안 갇히면서 코스피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다소 무의미해졌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올해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대체로 1850선 중반에서 2200선 사이의 코스피 예상밴드를 제시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1920선에서 출발해 4월 한 때 2170선까지 오른 후 1880선까지 빠졌고 2050선까지 되올라온 상태다. 연중저점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저점보다 높았고 연중고점은 낮았지만 대체로 박스피 흐름에는 부합한다.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도 박스피 탈출이 힘들다고 봤고 미국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상고하저를 예상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계속 늦춰지면서 빨라야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이런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 가려진 목표주가, '두리뭉실' 전망

 

무의미한 박스피 전망과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증권사들의 내년 증시 전망에서는 목표주가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명목상 이를 제시하더라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전망 중간이나 말미에 제시하는 선이고 예상밴드도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내년 전망을 내놓은 국내 증권사 중 코스피 전망치를 명시한 곳은 작년과 비슷한 1850선 중반을 저점으로, 2200선을 고점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상하단을 각각 1840포인트와 2170포인트로 제시했다. 올해처럼 상고하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도 고점을 2200포인트로 봤다. 10월초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LIG증권도 코스피 1980~2150선을 제시했다. LIG증권은 1분기 후반과 3분기 초반 고점을 형성하는 U자 형태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다른 곳보다 코스피 상하단을 상대적으로 더 높여 내년 예상 코스피 밴드를 19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 키워드·이슈 중심...공통분모는?

 

목표지수나 주가흐름을 덜 부각시키는 대신 증권사들이 택한 증시 전망법은 키워드와 이슈 중심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내년 증시가 주목할 키워드를 제시하거나 이런 이슈가 있으니 관련 테마의 주식들을 주목하라는 식이다.

 

내년 시황전망에서 목표지수를 따로 제시하지 않은 KTB증권은 저성장 국면과 디플레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미국 외 다른 중앙은행들의 통화부양에 따른 유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성장업종과 함께 핀테크 이슈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성장주와 격차가 축소될 수 있는 가치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2020년 신기후협약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기업, 군비지출 증가에 따른 방산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부각된 지배구조 이슈와 핀테크, 중국자본에 대한 관심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미국 대선 이슈 등에도 주목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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