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인기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내놨다. 주력 애니팡 시리즈의 흥행 열기가 시간이 갈수록 식어가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66억원)보다 29%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동기(135억원) 보다는 65% 감소했다.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5일 기준)한 증권사 컨센서스가 57억원임을 감안하면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친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7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5분기째 감소 추세다.

▲ 선데이토즈 분기 실적 추이 (단위: 백만원). |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분기(202억원)보다 16.3% 줄었고, 전년동기(321억원)에 비해서도 47.4% 빠졌다. 순이익은 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1% 늘었으나 전년동기 111억원에 비해선 반토막이 났다. 수익성도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분기(32%)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기(42%)에 비해선 무려 14%포인트나 빠졌다.
주력 게임 애니팡 시리즈의 흥행 열기가 갈수록 식어가면서 실적이 맥을 못추고 있다. 2012년 7월 출시된 '애니팡1'과 지난해 1월 나온 '애니팡2'가 모바일치곤 장수게임이 되다보니 이용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흥행 열기가 가라 앉으면서 구글이나 애플, 카카오톡 등 플랫폼 업체에 자릿세로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 3분기 게임수수료는 전분기(101억원)보다 16% 줄어든 85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164억원)에 비해선 절반 가량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9월 캐주얼 장르의 모바일 신작 '상하이 애니팡'을 내놓은데 이어 올 4분기 기대작인 고스톱게임 '애니팡맞고'와 애니팡의 해외버전인 '애니팡 글로벌'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