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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DR 편입에 쏠린 눈…증시 득실 따져보니

  • 2015.11.05(목) 10:49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아…편입 시 韓·中 증시 모두 ‘득’
선강퉁 연내 가시화도 관심...불발시 전망은 엇갈려

3분기 증시 급락세로 국내 증시 부진을 이끌었던 중국이 4분기에는 제대로 된 반등 재료를 마련해 줄지 주목된다. 연내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행 가능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SDR 편입 시 장기적인 중국 금융시장 위상 확대는 물론 당장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를 낮추며 중국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반면, 불발 시 5년을 더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어서 일부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 "이번에 기필코!"...벼르는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여부를 놓고 다시 전세계 시선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 당초 4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IMF 집행이사회가 3주 후로 편입 결정을 미루면서 이르면 11월 중 편입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SDR은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국제준비통화의 한 종류다. IMF는 매 5년마다 SDR 바스켓 구성 통화에 대한 리뷰를 실시한다. 현재 미국 달러와 유로존의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가 포함돼 있다.

 

SDR에 편입되면 위안화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기축통화로 부상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미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고 그만큼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중국은 그동안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써왔고 거의 고지가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중국 위안화의 결제통화 비중은 일본을 제치고 4위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지난 8월초 자유로운 사용 가능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IMF 평가를 받은 후 결제 인프라 구축과 예금금리 상한 폐지 등에 나섰고 SDR 편입에 필요한 IMF 이사회 의결권 70%도 어느정도 확보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SDR 편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향후 기후협약에서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SDR 편입을 적극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출처:SK증권


◇ 한국 증시엔 뭘로 보나 '득'

 

SDR 편입은 중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게 됨을 의미하고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인 만큼 한국도 반길만 하다. 위안화 SDR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이자 위안화 흐름을 안정시킬 수 있다. 한국의 위안화 보유 및 거래량이 확대되면서 국내 자산가치 안정에 일조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국내 투자자의 중국 상품 투자 기회도 더 커질 수 있다.

 

증시 입장에서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준 평가 절하 압력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위안화 강세로 중국이 자본유출에 대한 부담이 경감될 경우 부양책의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 이 역시 긍정적일 수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변국 통화 절상 추세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 상승이 나타났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이 위안화 강세 용인인 만큼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한국 증시의 또다른 관심사인 중국의 선강퉁 시행과도 연관이 깊다. 위안화의 SDR 편입 걸림돌로 지목되는 외환거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국은 최근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선강퉁 출범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연내 선강퉁 출범 필요성을 언급해 이런 기대감을 높였다.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에 대한 기대도 컸던 만큼 이 역시 또다른 증시 상승 촉매제가 되어줄지 관심이다.

 

◇ 편입 불발 시 전망 엇갈려

 

SDR 편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국 위안화는 SDR 편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지목되는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요건에 100%까지는 아직 부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후강퉁 출범을 포함해 적극적인 자본시장 개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편입 불발 시 영향은 다소 엇갈린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편입되지 못하면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금 유출을 자극할 수 있고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면 중국 증시와 경제 리스크를 키우는 것은 물론 한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DR 편입이 불발되더라도 중국 인민은행이 급격하게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도 "2010년 당시에는 증시 하락폭이 컸지만 당시와 경제 상황이 다르다"며 "경기 둔화 우려로 4분기 추가 부양정책이 실시되면서 증시 및 위안화 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편입 불발 시에는 위안화 환율 추이와 중국의 추가 부양 여부를 계속 예의주시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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