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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기대하라”…엔씨 실적 부진에도 호평 일색

  • 2015.11.05(목) 13:24

“3Q 부진 일시적, 4Q엔 대폭 성장”
모바일사업 본격화, 신작 기대감 고조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증권사들의 반응은 오히려 호평 일색이다. 부진이 일시적이고 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차세대 성장 사업인 모바일게임 출시가 임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6억원으로 전분기(671억원) 대비 2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813억원)에 비해서도 37.8%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97억원임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실적 부진은 주력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의 업데이트 및 아이템 프로모션이 올 3분기에 뜸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주기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와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이 시기와 맞물려 실적도 크게 출렁인다. 올해에는 2분기와 4분기에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이 몰려 있다보니 3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통상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증권사들은 기존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내려 잡으나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에 대해선 예외적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3Q 부진? 단지 4Q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기(이베스트투자)', '4분기가 더 기대되는 3분기 실적(유안타)', '춥지만 따뜻해 질 것 같은 겨울(하나금융투자)' 등 긍정적 제목의 보고서를 쏟아냈다.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그대로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올 4분기 프로모션 성수기를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프로모션 강도는 숨을 고르는 대신 업데이트를 통한 이용자 확대에 초점을 맞춘 시기"라며 "4분기에는 주요 게임에 대해 이용자 확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프로모션이 예정돼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에는 주요 게임들의 아이템 프로모션 성수기"라며 "지난 10월 출시한 길드워2 확장팩 매출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0% 늘어난 2353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88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모바일 신작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 '리니지1'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종의 모바일 신작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출시도 임박해졌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모바일개발 스튜디오 인력을 기존 60명에서 100명으로 대거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온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폰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 주목을 받을만하다. '신작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반응이 많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리니지1 모바일 게임의 출시는 일부 온라인게임에 집중돼 있는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4분기 중국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  최초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텐센트의 사전테스트를 통과해 일정 부분 품질을 담보하고 있을 것이란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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