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운전 진출…내년 상반기 스타트

  • 2015.11.05(목) 17:20

수도권 5개 기사단체와 간담회, 정책 조율
연간 3000억 이상 매출 기대, 신규 수익원

카카오가 콜택시에 이어 'O2O(Online to Offline)' 신규 서비스인 대리운전에도 진출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사업주들의 강한 반발로 그동안 진출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를 하다 결국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존 '카카오택시'가 이렇다할 수익 모델이 없는 반면 대리운전은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분야라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프로젝트(이하 카카오드라이버)’란 이름으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준비하기로 하고 수도권 5개 대리운전 기사 단체와 5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 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 한국 대리운전 협동조합, (사)전국 대리기사 협회, 전국 대리기사 총 연합회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리운전 서비스 정책 및 구조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대리운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구조 등 세부 사항은 출시 시점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와 기사 모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회사측은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만들어 경쟁하며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택시 등 O2O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주환 카카오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내부의 깊이있는 논의 결과 카카오가 지닌 모바일 DNA와 카카오택시의 성공 경험으로 누구나 만족할만한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카카오드라이버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기본적으로 모바일에서 가능한 모든 편의와 가치를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와 기사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운전은 카카오가 작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고 O2O를 차세대 서비스로 키울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언급돼 왔던 서비스다. 올해 3월 선보인 카카오택시가 기대 이상 성과를 보이면서 대리운전과 퀵배달 등 인접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카카오측은 그동안 "검토 중"이라는 대답 외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약 8000개 이상의 영세 업체들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콜센터 업체 등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리기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복잡한 구조가 간소화하면서 대리기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업주들과 달리 상당수 대리기사들은 카카오의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대리운전은 카카오에 새로운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최소 연간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안착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수수료로 20%를 떼간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 3000억원~54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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