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불쏘시개’로 증시 지필까?…한국은?

  • 2015.11.12(목) 11:32

광군제 온라인매출 폭발적...양극화 속 소비 견조
소비 중심 연착륙 기대 커져...국내외 수혜주 관심

중국 증시가 오랜만에 다시 웃고 있다. 이번에는 소비 모멘텀 덕분이다. 경제 둔화 여파로 급락했던 때가 불과 석 달 전이고 여전히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지만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재시동이 걸렸다.

 

지난 11일 광군제를 맞아 온라인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시즌을 감안하면 이런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경제 양극화 속에서 소비 동력에 대한 기대가 꾸준히 부각되며 중국 증시에도 계속 군불을 지펴줄지 주목된다. 


◇ 소비 모멘텀에 中 증시 '훌쩍'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월말 3000선을 밑돈 후 최근 3600선가지 되올라왔다. 단기 급등 우려에 더해 당분간 쉽게 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4000선을 눈앞에 두면서 조정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여전히 경제 지표 부진이 지속되며 둔화 우려가 높지만 소비에 대한 기대만큼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싱글데이로 유명한 지난 11일 알리바바의 하루 온라인 매출액은 143억달러(16조원)로 지난해 93억달러(10조원)규모에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을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싱글데이(광군제)는 독신을 상징하는 1이 4개나 되는 날이라고 이름이 붙여졌고 알리바바가 2009년 독신 남녀 고객들에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거듭났다.

 

중국인들은 올해도 광군제 쇼핑데이에 엄청난 소비력을 과시하면서 중국의 소비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소비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증시로서는 경기 부양책 기대와 함께 상당한 호재일 수 있다. 

 

◇ 양극화 속 안정적 성장 일조 '기대'

 

지난 10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둔화세가 이어졌지만 소매판매는 연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의 경우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광군제와 12월 크리스마스까지 감안하면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유효하다.

 

장기적으로 제조업에서 소비 중심으로 옮겨가는 중국 경제의 체질개선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중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13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중고속 성장과 함께 소비 기여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중국 경제는 부채부담이 커진 제조업과 부채에서 자유로운 소비, 서비스 부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도가 6%대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소비 증가 덕분에 경착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중국 정부의 핵심은 소비 중심의 경기 연착륙 달성이라며 "산아제한 철폐를 통한 소비 증가와 금융개혁, 신성장 산업 강화로 3차산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런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 소비재부터 전자상거래까지 수혜 다양

 

이런 흐름에 발맞춰 중국내 관심 업종이나 기업에 대한 관심도 민간 소비와 연관된 새로운 서비스업종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외식숙박, 여행, 문화, IT서비스, 엔터, 체육,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업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중국이 산아제한을 철폐하고 2자녀 정책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중국내는 물론 국내 의류와 음식료,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도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2자녀 정책 시행으로 약 900만 쌍의 부부가 둘째 출산을 희망하게 되면서 신생아 수가 매년 최대 2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소비패턴이 중국내 쇼핑몰에서 해외사이트로 확산됨에 따라 요우커의 한국 방문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뿐 아니라 중국인들의 온라인쇼핑 증가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여행객 소비에 더해 온라인 소비 강화 측면에서 중국 소비 관련주인 국내 화장품과 유아용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광군제를 전후로 해외 전자상거래 분야 역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나스닥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물론 중국 A주 가운데 소녕가전, 영휘마트 등 전자상거래 대표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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