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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게임 밖으로 나온 캐릭터, 시선 ‘확’

  • 2015.11.12(목) 17:07

엔씨·넥슨, 인기 캐릭터 전면에 내걸어
뮤지컬·상품으로 재탄생…IP 사업 탄력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지스타2015'에서는 게임 캐릭터를 내세운 전시 부스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각각의 캐릭터를 활용해 독특한 컨셉의 전시관을 꾸미고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최근 게임 산업에서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B2C관 부스 한켠에 마네킹 크기의 대형 피규어들을 전시했다. 대표작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 '아이온'의 크로메데 등 엔씨소프트 주요 게임들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다. 이들 캐릭터는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MXM(마스터엑스마스터)'에도 등장한다. 캐릭터가 또 다른 게임에도 출연하는 셈이다.

 

▲ 엔씨소프트는 B2C 전시 부스 한켠에 인기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등장하는 캐릭터 '진서연' 피규어를 마네킹 크기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 '묵화마녀 진서연'이란 뮤지컬을 공개할 계획이다. 뉴에이지 장르의 이 뮤지컬은 블레이드앤소울 인기 캐릭터 진서연의 일대기를 뮤지컬에 맞춰 재창조한 작품이다. 유명 배우 남경주 씨가 총 감독을 맡았고 정상급 제작진과 배우가 출연한다.

 

넥슨 역시 지스타 야외 전시장에 간판 캐주얼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 한 전시관을 만들었다. 이 전시관은 올해로 서비스 12년째를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꾸민 것이 특징. 특별 제작한 가상현실(VR) 기기를 사용하면 이용자가 마치 게임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넥슨은 지난 7월 메이플스토리 후속작 '메이플스토리2'를 내놓았는데, 원작의 인기를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 넥슨이 지스타 야외 부스에 마련한 특별 판매관.

 

넥슨은 이 외에도 신세계 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 신세계아이앤씨와 손잡고 야외 부스에 특별 판매전을 열었다.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작을 활용한 피규어나 머그컵, 후드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것이다. 넥슨은 기존에도 캐릭터 상품 사업을 해왔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세계아이앤씨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시스템 구축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과 패션 분야에 최적화한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IP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IP를 활용한 성공 사례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사 웹젠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각각의 간판작 '뮤'와 '미르의전설2'의 IP 제휴 사업을 통해 최근 실적이 급반등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원작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중국에서 모바일 변형판을 만들어 출시했는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카카오도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끄는 등 캐릭터 사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게임 같은 문화 콘텐츠에서 원작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를 새삼 일깨우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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