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부활이냐 침체냐 ‘갈림길’

  • 2015.11.13(금) 14:42

안도랠리서 소외 후 美금리인상 우려로 조정
연말까지 약세 불가피…장기 성장성은 유효

코스닥 시장이 수개월째 600선에서 지리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급락 후 코스피가 꾸준히 반등한 것과 달리 기술적 반등 후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이달 들어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 전반이 부진해지자 코스닥은 이렇다 할 반등도 못해보고 다시 침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최근 헬스케어 관련주의 반격과 향후 장기 성장성을 감안할 때 투자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맞서고 있다.

 

◇ 예고된 부진...반전은 없었다

 

지난 8월 급락장 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10월 내내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코스닥은 기술적 반등 후 지루한 등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월만 놓고 봐도 코스피는 6%이상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고작 5포인트 남짓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후 최근 연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 증폭되면서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고 코스닥 역시 안도랠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의 부진은 상반기 내내 강세가 오래 지속된 탓에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8월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기술적 반등 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나마 큰 부침이 없었다는 정도만 위안을 삼을만 하다.

 

▲ 10월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린 행보(출처:대신증권)

 

◇ 연말까지는 불안불안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도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커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닥 약세가 더 두드러진데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대형주들이 주목받은 영향도 컸다. 여기에 중소형주들의 실적 부담이 더해지면서 상대적인 약세가 불가피했다.

 

대외적인 여건을 감안해도 코스닥이 치고나가기는 불안한 여건이다. 향후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이머징 시장 전반이 조정을 받고 있고 한국 주식 중 코스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이머징 속성이 더 강한 코스닥에는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계절상으로도 코스닥 시장은 하반기 들어 약세가 반복돼 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지난 몇년간 성장주와 코스닥이 가치주와 코스피를 크게 앞섰던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신뢰

 

당분간 불가피한 약세 흐름에도 다행히 코스닥에 대한 시선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약세국면을 활용해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많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날(12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10년개월만에 코스피 거래대금 규모를 넘어섰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급감한 영향이 크지만 코스닥 거래대금은 평소수준을 유지하면서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하반기 약세 후 이듬해 1,2월 큰 폭의 강세를 시현하는 계절성을 갖는다"며 "그간 과열해소 과정도 충분히 거치면서 가격 메리트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선 곽현수 연구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코스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지만 미국 나스닥이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지 않는 한 장기 상승이 가능하다"며 내년초부터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2의 한미약품 특수를 노린 투자로 제약과 바이오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코스닥에 대한 기대에 힘을 싣는다.

 

실적·수급 겸비한 업종이 약세장 이긴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을 미리 담아둬야 할까. 약세 국면에서 꾸준히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업종을 추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불안한 장세에서 믿고 사기 위해서는 실적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은 10월말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과 올해 3,4분기와 내년 이익 모멘텀을 기준으로 유망업종을 추출한 결과, 건강관리(제약/바이오)와 디스플레이, 화학, 호텔/레저를 선정했다.

 

김영민 연구원은 "이들이 11월 중순 이후 코스닥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후보군"이라며 메디톡스, 씨젠(이상 건강관리), 서울반도체(디스플레이), 이엔에프테크놀로지(화학), 파라다이스(호텔,레저) 등 해당 업종별 유망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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