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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증권, ELS 직격탄 ‘브레이크’

  • 2015.11.16(월) 19:38

3Q 순이익 176억, 전분기보다 79%↓
IB·WM 호전 불구…상품운용 적자전환

현대증권이 예외없이 주가연계증권(ELS)의 직격탄을 맞으며 급제동이 걸렸다. 상품운용(S&T)  부문이 적자로 전환, 올 3분기 순이익이 2분기에 비해 거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증권은 16일 제출한 3분기 정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 순이익이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840억원) 보다 7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238억원)에 비해서도 26%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의 3분의 1 수준인 359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증권이 증시 호황을 배경으로 올 1분기 867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연속 8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왔던 것에 비춰보보면, 수익성이 급격하게 꺾인 셈이다. 다른 대형사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증권 역시 증시 위축과 무엇보다 ELS 변수에 발목잡혔다. 

 

현대증권의 S&T 수익은 2분기 618억원 흑자에서  4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2015년 08월 들어 중국 증시가 급속도로 침체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ELS 기초 자산으로 가장 많이 쓰는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가 급락하자 ELS 운용에서 손실을 본 것. 또 연결 대상 펀드 손실도 한 몫 했다.

 

아울러 증시 위축으로 거래대금이 감소(일평균 거래대금 2분기 10조1000억원→3분기 9조5000억원)하자 브로커리지(BK)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BK 수익이 2분기 대비 16% 줄어든 708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이 선전했지만 순이익이 대폭 깎여나가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M 부문의 경우 14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6% 늘었다. IB는 369억원으로 32% 증가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고 해외지수와 연계한 ELS 운용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상반기 워낙 벌이가 좋았던 까닭에 올해 전체적으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의 올 1~9월 누적 순이익은 18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4억원)의 무려 6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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