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조이시티 창업자인 김양신 씨가 보유 중인 조이시티 지분 10% 가량을 자신이 설립한 디자인통이란 회사를 통해 사들였다. 조이시티 지분 보유 주체가 달라졌을 뿐 실질적인 지분의 주인은 그대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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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양신 씨는 지난 12일 보유 주식 가운데 117만970주를 디자인통에 주당 2만8150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넘겼다. 아울러 잔여주(9777주) 가운데 대부분인 9767주도 주당 2만8137원에 장내 처분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김양신 씨의 조이시티 보유 주식은 기존 118만747주(10.26%)에서 달랑 10주만 남게 됐다. 반면 디자인통은 조이시티 주식 117만주(9.95%)를 확보하게 됐다.
디자인통은 김양신 씨가 지난 2012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김양신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번에 김양신 씨가 조이시티 보유 주식을 대부분 털어내긴 했으나 자신의 개인 회사를 통해 사들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분의 주인이 바뀐 것은 아니다.
조이시티는 지난 1994년 '청미디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온라인게임 '레드문'을 상용화하면서 2000년부터 JCE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이후 2011년에 창업주 김양신 회장이 지분 16.34%를 넥슨코리아에 매각했으며, 2년 뒤 '진대제펀드'로 잘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넥슨코리아로부터 JCE 지분 14.7%를 사들이고 최대주주로 오르며 사명도 지금의 조이시티로 바꿨다.
조이시티는 지난달 또 한번 '주인'이 바뀌었다. 조이시티를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 조성원 현 대표이사 사장이 자신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 엔드림을 통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넥슨이 보유한 조이시티 주식 12%를 사들이며 약 15%(약 180만주)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