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들어 철이 바뀔 때마다 한껏 도드라진 실적을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이익이 3분기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9개월만에 지난해 한 해 벌이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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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수익(별도 기준)이 6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624억원) 보다 0.2% 소폭 늘어난 데 그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472억원)에 비해서는 32.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1년전보다 무려 83.3% 늘어난 303억원을 나타냈고, 순이익 역시 2배 가까이 불어난 222억원에 달했다. 올 2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3.5%, 14.0%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이 같은 순익은 작년 4분기 27억원 적자 이후 올 1분기 122억원, 2분기 195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뚜렷한 호전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작년 2분기(312억원) 이후로 분기 최대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익 호조를 보인 데 주수익원인 운용 보수 및 수수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순수수료수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은 지난해 3분기 350억원에서 올 3분기 350억원으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분기(373억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었다.
대신에 펀드 분배금수익이 핵심 변수가 됐다. 4억원이 채 안돼던 분배금수익이 순수수료 96억원으로 껑충 뛴 것.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차이나부동산1호’ 83억원, ‘맵스프런티어호주사모부동산투자신탁1-1호’ 17억원 등 부동산 임대료 등이 상승하면서 펀드 분배금 수입이 커졌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브랜드사용료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지분 60.2%)로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미래에셋증권 등 6개 계열사와 ‘미래에셋’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체결해 올 2분기(32억원)부터 걷고 있는데, 이번 분기에도 12억원가량이 영업수익으로 잡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실적 호전을 이어가는 까닭에 올들어 9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벌이를 넘어섰다. 올해 1~9월 순이익이 539억원으로 2014년 전체 순익 530억원을 채우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