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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Q 증권]④교보·HMC·KB의 ‘어닝 파워’

  • 2015.11.20(금) 17:06

증시 위축 속 유안타·IBK·유진 등도 선전
한화·이베스트, 돌연 적자 전환 ‘어닝 쇼크’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녹록하지 않는 시장 환경 아래에서 대체로 선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교보증권을 필두로 HMC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이 비교적 선전한 증권사들의 면면이다. 나름 차별성을 갖고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순익, 1년 前의 10배

20일 자기자본 3000억~1조원 이상(9월 말 연결) 국내 증권사의 올 3분기 순이익(연결 기준)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개 증권사는 연결 순이익 1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2분기(2010억원)에 비해 43%(859억원) 감소한 수치로 자기자본 1조원 이상 12개 증권사의 감소폭(9530억원→5410억원, -43%)과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도 3곳만이 증가 추세를 보였을 뿐이다.

중소형사들 또한 증시 위축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둘러싸여 있었던데다, ‘주가연계증권(ELS) 쇼크’의 타격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했다고는 하지만 그 영향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1년전과 비교하면 양상을 달리한다. 지난해 3분기(97억원)에 비해 1089%(1060억원), 무려 10배 넘게 불어난 것. 대형 12개사가 19%(6710억원→5410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4개사만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축소됐다.

◇ 사상 최대치까지 넘본다

교보증권의 선방이 돋보였다. 3분기 순이익이 14개사중 가장 많은 2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폭이 16%밖에 되지 않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12%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 1~9월 누적 순익 593억원을 달성한 교보증권은 올해에 역대 최대(기존 1999년 691억원)의 경영 성과를 넘보고 있다.

비록 브로커리지 부문(BK)이 신통치 않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구조화금융(SF) 등 부동산금융 쪽에서 재미를 봤다. 또한 자산관리(WM) 부문도 1년전에 비해 흑자로 전환되며 선방했다는 게 교보증권의 설명이다.

HMC투자증권은 올 3분기 16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 감소폭도 7%에 머물렀다. IB부문에서 구조화금융 부문 유동화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게 주된 배경이다.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증권(ABS) 주관부문에서 5년 동안 1위를 고수하는 등 IB 부문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KB투자증권 또한 1년전에 비해 72%가 증가한 14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 또한 부동산 PF와 캐피털마켓의 장외파생상품 쪽에서 이익이 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4년연속(2011~2014년) 적자를 초래한 ‘동양 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3분기 순익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 3분기 연속 흑자(1~9월 순익 570억원)를 이어갔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101억원으로 1년전보다 갑절 넘게 확대됐다. 


◇ 14개사 중 2곳 적자 전환

반면 증시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쓴맛을 본 곳도 예외없이 생겨났다.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올들어 2분기 연속 17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순항하던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돌연 4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서도 마찬가지다. 14개 증권사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부진과 ELS에 단단히 발목이 잡혔다. 올 상반기 리테일 적자폭을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하반기들어 거래대금이 줄어들자 적자 상황이 여전히 지속됐고, ELS 헷지비용으로 인해 유가증권운용(S&T) 부문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부진도 만만찮다. 순손실 5억원으로 1년전과 전분기에 비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한 해 222억원에 이어 올들어 분기마다 200억원 안팎의 순이익으로 고속질주하던 것에 비춰보면 ‘어닝 쇼크’다. 가장 비중이 큰 브로커리지 부문의 타격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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